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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yond eyes Mar 31. 2023

특별한 24시간-[서평]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것인가

자기 계발을 너무 많이 해서 슬럼프가 왔다고?

※ 오늘 볼 도서는 아널드 베넷의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입니다. 

※ 책 분량은 고작 127페이지라 2-3시간이면 금방 읽습니다. 

나름 분위기를 내고 싶었지만 오늘도 실패해 버린 나의 사진


1. 들어가기  

최근에 브런치가 뜸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일상의 모든 것에 뜸해졌습니다. 자기 계발도 게을리하고, 미라클 모닝도 뒷전이고, 꾸역꾸역 스터디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몰입도가 큰 것은 아니었죠. 스마트폰 속 5.5인치 세상에 시간을 허비한 채 뇌의 인치는 역으로 줄어드는 느낌이 들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ESTJ였던 제가 꽤나 방만하게 사는 모습도 생경하지만 무엇보다 목적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이토록 큰 적이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굳이 찾아보면 아파트 투자 실패, 그리고 30대 중반에 들어서 커리어에 대한 방향성 상실이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만, 저는 유독 30대들이 겪어야 하는 성장통을 남들보다 지혜롭지 못하게 겪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연쇄적인 좌절감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요, 자기 계발을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입니다. 

대체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저의 일상은 본래 '갓생' 그 자체였습니다.  

미라클 모닝하고, 주 4-5회 운동하고, 배달 음식 대신 요리하고, 책 읽고 명상하고, 공부하고 글 쓰고, 멘토링하고 사이드 프로젝트하고 강연 뛰고. 2030 직장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자기 계발은 거의 다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저 또한 자기 계발의 목표는 더 나은 삶과 함께 부의 증식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돈 되는 일은 딱히 병행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열심히 공부하긴 했지만, 결국 일정 수준의 현금 흐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저 천장에 매달아 놓은 조기 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죠. 


그러니까 자기 계발은 부자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 아니고, 부자가 되기 위해선 목표를 올바르게 설정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문제 해결 능력의 범위가 뛰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종국에는 돈을 버는 원리를 장착한 게으른 사람이 돈을 버는 원리를 전혀 모르는 자기계발 끝판왕을 압도하게 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부자가 되기 위해선 자기 계발을 포기해야 할까요? 

아뇨 저는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생산성 높은 행위 그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내 통장으로 꽂히는 통장의 숫자보다 수치화할 수 없는 저의 성장이 재밌다는 것을 이제는 깨달았으니까요. 

 

2.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자 그렇다면 저는 왜 이 책을 선택했을까요? 

여태껏 제가 해왔던 자기 계발의 방식, 하루를 구성했던 내용물들을 자기 객관화해보고 싶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목표 설정의 오류와 돈을 벌기 위한 연구 대신 자기 계발 자체에만 취해 '마치 내가 자기 계발만 하면 돈이 알아서 굴러오겠지'라는 환각 속에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목표를 재정립하는 데 있어 지속가능한 부의 흐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자기 계발, 즉 하루를 구성하는 저의 방식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이 길어지긴 했지만,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잠시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볼까요?



3. 기억하고 싶은 책의 내용들 

서문

1시간이나 1시간 반, 가능하다면 2시간을 더 일찍 일어나라 

☞ 몇 년째 아침 루틴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찍 일어나서 작업을 하면 할수록 회복 탄력성도 좋아지고 자존감도 올라갑니다. 그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차오르는 것... 참 기분 좋죠


4장. 문제는 24시간 중에서 7시간만 바라보는 것 

충만하고 온전하게 살고 싶다면, 마음속으로 하루라는 틀 안에 또 다른 하루를 계획해야 한다. 마치 큰 상자 속에 든 작은 상자와도 같은 ‘작은 하루’는 오후 6시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난다. 16시간짜리 하루다. 해야만 하는 일이라곤 전혀 없이 그저 몸과 영혼과 주변 사람을 돌보면 되는 시간이다.

☞ 하루의 시간 단위를 색다르게 접근한다는 것이 신선했는데요. MBA와 책을 집필하던 당시에 딱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나의 새로운 하루는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라는 마음. (예전에 썼던 글을 하나 붙여볼게요)


5장. 주 3회 90분 확보가 시작이다   

내 제안은 호우 6시에 ‘당신은 피곤하지 않다’는 진실을 직시하고 저녁 식사 때문에 중단되지 않는 저녁 시간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최소 3시간은 확실히 생길 거다.
처음부터 그 3시간을 전부 정신 훈련에 투자하라는 게 아니다. 격일로 1시간 반씩만 꾸준히 써라
명심하라. 주 3회 저녁 90분을 10,080분(일주일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 시간 부채 (제가 그냥 만든 용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계획한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할 경우, 하기로 했던 일을 미처 다하지 못한 경우 그것이 마음에 쌓여 부담이 되고, 그러한 현실을 피하고 싶어 그냥 아예 계획을 놓아버리는 모습. 이게 어쩌면 작심삼일의 다른 표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자는 '격일로 1시간 반씩만 꾸준히 써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럴 때 바로 여러분들의 목적에 맞는 (돈, 커리어, 이직, 투자 등) 행위를 정해서 하나씩 파고들면 되는 것이죠. (알면서 그렇게 안 하고 있는 저는 더 혼나야겠지만요) 


6장. 작게 시작해야 크게 성공한   

매일 낭비되는 시간을 아껴서 최소한 주 6일간의 아침 30분을, 또 주 3일간의 저녁 1시간 반을 확보했다. 일주일에 총 7시간 반이다.
3달 정도 꾸준히 매주 7시간 반을 잠재력 계발에 투자해 보면 ‘내가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해낼 수 있는지’ 더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다
그러니 예컨대 90분이 걸리는 일이라면, 넉넉하게 9시부터 11시 30분까지의 시간을 할애하라

☞ Do it fast, Do it badly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7장. 출근길에는 집중력 훈련   

따라서 내 생각에는 정신의 속도를 가다듬는 것을 하루의 첫 번째 과제로 삼아야 한다.
집을 나설 때, 정신을 한 주제에 집중하라. 뭐가 됐든 좋다. 10미터도 채 못 가서 당신 정신은 감시망을 벗어나서 다른 주제와 시시덕대고 있을 것이다.
집중할 대상은 상관없다.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중략) 저녁에 한 챕터를 읽고 다음날 아침에 그것을 깊이 묵상하라.

☞ 출근길에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하시나요? 사실 출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피곤하기에.. 저는 노래를 들으며 출근합니다. 때문에 이 글을 보고 참 반성을 많이 했지요. 


8장. 퇴근길에는 내면을 성찰   

책은 소중하다. 하지만 독서가 당신이 최근에 했던 일과 곧 하려는 일을 매일 솔직하고 정직하게 돌아보는 일, 즉 자신의 맨얼굴 (혼란스러운 모습일지라도)을 끊임없이 들여다보는 일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 저는 도저히 이것까지는 못하겠더라고요. 대신, 자기 전에 노트에 그냥 머릿속에 떠도는 부유물 같은 것들을 적어보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끄적이는 행위는 합니다. 성찰이라는 단어보다는 마음에 쌓인 것들을 걷어내는 기분이 드는데... 꽤 좋습니다. 


10장. 인과관계를 읽는 안목을 키워라   

우리가 인식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과관계다.
원인과 결과를 알면 살밍 당혹스럽지 않다.
모든 일상적인 습관과 생활의 장이 호기심을 채워주고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 호기심이 바로 삶이며 그것을 충족시키면 마음이 넓어진다.

☞ 인과관계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리뷰할 씽킹 101이라는 책에서 더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인과관계를 어떻게 잘 읽어낼 수 있는지 훈련법이 기재되어 있더라고요. 


12장. 4가지 함정을 피하라   

오만한 사람이 되지 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지나치게 떠벌리거나 온 세상이 매일 계획적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서 진정한 삶을 살지 못한다며 지나치게 가슴 아파하며 슬픔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안 그러면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남을 걱정하는 사람으로 전락할 것이다.  


일정의 노예가 되지 마라
조급함을 버려라
첫 시도는 한심해 보일 만큼 사소하고 느리게

☞ 드러내지 말고, 일정을 지키지 못해 전전긍긍하지 말고, 조급해 말고 실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바보 같아도 되니까 하면 괜찮은 거다. 이렇게 본인을 토닥하는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해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 것입니다. 



4. 맺으며 

최근에 아주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는 집중력에 관한 영상이 있었습니다. 

영상 클릭 해보시면 됩니다. 지루하지도 않아요. 
댓글로 누가 친절히 요약해 주었습니다. 네, 영상 안 보시고 요것만 보셔도 돼요. 

하루 24시간을 구성하는 방식과 집중력을 함께 높이고 싶으신 분들은 이 영상의 내용을 참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이 책과 영상을 보고 부단히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했던 모든 행위들 자체를 부정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이것이 부의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아 잠시 지친 마음이기도 하지만 저의 마인드 셋을 만들고 언제든 부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돌릴 체력을 미리 길러놓는다고 생각하며 겸허히 하루하루를 감사히 받아드려 보고자 합니다. 


(예비) 갓생러 분들, 혹시 슬럼프는 없으신가요?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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