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르시 Nov 19. 2024

아, 그래 쉬운거 하나씩 하자

일이 없는 그대에게

요 며칠 

남편에게 한풀이를 했다.

회사에 일이 없어

망하겠어.

일 없는것도 곤욕스러워.


투덜 투덜

나도 자존감도 떨어졌다.

얼른 다른곳으로 옮겨야 하나 더 조바심나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나를 보며 더 위축되었다.



남편은 전형적인

이성적 T인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일 없다 없다 하지말고.. 4시간 근로시간이라면.. 그중 2시간은 서류 정리나 업무 정리해보는건 어때?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나는

"해봤지.. 원래 일이 계속 없어서 틈틈이 정리해서 이미 어느정도 했어.."

답하면서 문득 생각들었다.

'아.. 월 지출계획표 이 회사에 없지?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나는 지출계획서를 작성하지 않기도 했고

지출흐름을 보지도 않았는데.. 작성해봐야겠다'라며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약간 뒤죽박죽 있는

서류장을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출근해서

3시간에 걸쳐서 지출계획표를 만드는중

잔고 부족으로 돈이 나가지 않은 4대보험이 보였다.


대표님은 신경쓸 겨를이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 공단에 전화후 영수증을 다시 받고 알려드렸다.


급 뿌듯해졌다.

이런것 하나하나 만들어가야겠다.


처음부터 완벽한 회사가 어디있고

처음부터 완벽한 내가 어디있겠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선..

내가 사용하는 하나하나 작은것들에 공을 들여나갈떄..

나만알더라도 그 가치를 힘써 만들어갔을때 생겨나는듯 하다.


지혜로운 남편을 만나서 항상 너무나 감사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