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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Nov 19. 2024

나는 어쩌면 회피 육아를 하고 있었다

육아하면서 직면하는 일들

나는 지극히 내향인이다.

그리고 나는 못해를 달고 사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다.


혼자 살아가는 삶.

그렇게 사는 삶.

그냥 살면되니 상관없고

그냥 큰일은 피하면서 살면된다.

내 성격인걸 어째~ 이러면서 살면 된다.


하지만 육아를 하고 있다면 다르다.

회피형 육아를 하면

아이는 그걸 배우고 살아가게 된다.


아이도 나 닮아 내향인이다.

그래 그래도 상관없다.

겁이 많고 조심스럽다.

그것도 상관없다.

예민하다.

그것도 상관없다.


그러다보니 누군가를 만나고 친해지는데

오랜시간이 걸리고 거부감이 많고 예민하다.

그런데 난 그걸 못보겠다.


친구들과 어울릴떄.. 둘이서 노는걸 보면..

상대가 귀찮아하고 재미없어 하는게 내 눈에는 보인다.

아직 둘이 서로 알아갈 시간이 없어서 맞추기 어려운거 뿐인데.

그리고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서로 우린 안맞아 안보고 싶어 한게 아니라면..

만나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게 맞다.


하지만 나는 그 상황을 눈으로 보고 싶지 않아서.

약속을 잡지 않고 회피한다.

그냥 내가 놀아주고 만다.


그럼 아이는.. 사회성이 더뎌질수밖에 없다.

7살 아직 자신을 평가할 수 없는 나이.

그런 나이일때.. 그냥 잘 놀도록 그냥 해보고 싶은것 해보도록 해주면 될것을

어른의 눈으로 조급해져서.. 

저 친구가 내 아이 싫어하는것 같고 재미없어 하는것 같아서..

멈짓하고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한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너무 섣불리 상대를 판단하고 정의내리지 말자..


육아를 하며 내가 성장하게 되고

내가 외면했던 일들을 계속 보게 된다. 아이와 나 함께 조금씩 성장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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