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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조은 Sep 18. 2020

불법 성형 광고, 그것이 알고 싶다

강남언니의 '성형외과가 지켜야 할 광고 가이드'를 발간하며

생소한 퀴즈로 화두를 던져볼게요!


Q. 다음은 대표적으로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성형 이벤트 광고입니다. 의료법 상 금지되는 광고 문구들 속에 단 한 가지만 합법적인 광고로 허용되는데요. 정답을 찾아보세요!


정답은 바로 4번입니다. 

4번의 경우 의료법에서 규정하는 대로 할인 한도(최대 49%) 범위 내 할인율, 시술 금액, 부가세 포함 여부 등의 정보가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어요. 반대로 1번은 치료 효과의 단정적 표현(‘전혀 없다’), 2번은 불법 대가성 할인(‘후기 작성 필수’), 3번은 의료와 관련 없는 의사 경력(‘미스코리아 출신’) 표현으로 인해 의료 광고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광고입니다.

광고는 우리의 생각보다 창의성만을 요하지 않아요. 방송, 인쇄물, 인터넷과 같은 매체마다 광고 운영 규정이 다르고 의료, 의료기기,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금융, 주류, 영화 등 산업마다 광고 제작 규정이 별도로 존재하는데요. 저마다의 영역마다 대한민국 법에서 규정하는 광고 제작 및 심의 기준이 존재합니다.


법에서 규정하는 심의라고 하니 듣기만 해도 어려울 것 같지요. 하지만 심의(審議, Review)는 법을 준수하는 선에서 창의적인 광고를 만들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검토한다는 목적에 가까워요. 제작 주체가 법을 잘 모를 수 있으니 직접 전문가의 시각으로 과연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불법 광고를 운영하고 있진 않는지 모니터링하는 개념이에요. 광고 특성 상 대중의 관심을 유인하는 성격을 띨 수밖에 없기에, 환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영역에서의 정보는 더욱 철저하게 검토돼야 합니다.


의료 광고는 병원이나 소비자가 환자의 알 권리를 위해 특정 시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입니다. 현재 의료법에 근거해 의료인(의사, 병원 등)이 아닌 자는 의료 광고를 하지 못하는데요. 이들이 제작한 의료 광고는 각종 광고 플랫폼에 노출해 맞춤 고객으로의 병원 마케팅 창구로 활용됩니다. 현재 의료광고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필' 번호와 함께 최종 승인을 받아야 광고 등록이 가능해요. 반드시 심의필 매체는 이러한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대표적인 심의필 인터넷 매체는 대형 포털 플랫폼으로, 전년도 10~12월 동안의 일 평균 이용자 수가 10만 명 이상인 인터넷 매체에 한해 심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성형 의료 광고, 더 까다로울까요?

강남언니답게 성형 및 미용시술 의료 광고에 집중해 볼게요. 현재 강남언니 앱에서는 시술 항목마다, 병원마다 운영되는 의료 광고를 볼 수 있어요. 더 이상 우리가 무분별하고 과장된 의료 정보를 접하지 않고, 모바일 플랫폼 하나로 합법적이고 믿을 수 있는 성형 후기, 광고, 병원 정보를 한 번에 획득하면서 최적화된 미용의료 병원을 선택하는 데 돕기 위한 취지이지요.

성형수술, 미용시술, 치과 진료 등 비의료보험 분야는 더욱 광고에서의 정보 객관성 및 신뢰를 높여야 합니다. 의료수가가 병원마다 다를 뿐더러, 미용의료는 질병이 아니어도 더 나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술 목적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미용의료의 특성을 악용해 일부 병원에서는 시술 항목 끼워팔기, 치료 효과 과장과 같은 다소 자극적이고 불법적인 마케팅 관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를 불법 광고인지조차 판단할 수 없는 소비자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지고, 극단의 경우에는 의료 사기 및 사고로 피해를 받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최근 각종 브랜드들의 유튜브 채널 '뒷광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일부 유튜버가 브랜드로부터 협찬이나 광고비를 받고도 광고 사실을 밝히지 않은 행위인데요. 뒷광고 유형뿐 아니라 의료법에서 금지하는 불법 미용의료 광고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접적인 수술 장면과 환부 노출을 담은 유튜브 광고, 생생하게 치료경험담을 담아 치료 효과를 이야기하는 SNS 영상 광고, 다른 병원과의 비교 및 비방 내용을 담은 광고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심의를 받는데 어떻게 불법 광고가 존재하죠?

글자 그대로 심의를 받지 않기에 발생하는 부작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앞서 설명했듯 전년도 직전 3개월 간의 일 평균 이용자 수가 10만 명 이상인 인터넷 매체만 의료 광고 심의 대상에 해당하는데요. 대형 포털 플랫폼과 같이 대중적인 인지도와 정보 검색량을 확보한 광고 매체라면 소비자에게 미치는 광고 영향력이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그렇지 않은 '심의 면제' 매체에 의료인이 의료 광고를 하려면 별도 심의 없이 의료법을 자체 준수해야 합니다.


강남언니도 이에 해당하는 의료 광고 심의 면제 플랫폼입니다. 여기서 광고를 제공하는 병원과 모든 강남언니 고객을 위해 신중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고민됩니다. 만약 심의 면제 매체가 광고의 적법성을 나름의 기준으로 검수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에게 적나라하게 거짓되거나 과장된 불법 광고가 노출될 위험이 발생합니다. 하물며 악의적인 의도가 아닐지라도 병원은 자신이 제작한 광고가 불법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입니다.

강남언니가 만든 <미용의료 광고 제작 가이드>, 강남언니 홈페이지 하단에서 열람할 수 있어요!

다음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강남언니는 의료법과 의료 광고 심의 가이드를 참고하여 <성형외과가 지켜야 할 의료 광고 제작 가이드>를 자체 제작 및 발간했습니다. 운영, 법무, 커뮤니케이션 등 전문 역할이 모여 제작한 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강남언니에서도 자체 광고 검수 프로세스를 통해 최종 승인한 의료 광고만 앱에 노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병원은 심의에 의존하지 않고도 의료법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광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없었던 미용의료 영역에 맞춤화된 가이드이기 때문에, 더욱 그들의 직접적인 이해도와 제작 완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를테면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표현인 '코끼리 다리', 결과 보장성 표현인 '책임진료제'와 '전혀 흉터 없음'과 같은 문구는 의료광고에서 사용할 수 없어요. 또한, 광고 내 할인 이벤트에 부가세 포함 여부가 필히 표기되었는지, 치료 전후 사진에는 경과 기간이 필히 표기되었는지 등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누구나 합법적인 의료 광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이제는 강남언니가 만든 의료 광고 제작 가이드를 누구나 강남언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홈페이지 하단에서 열람할 수 있어요) 기존의 입점 병원에게만 제공되던 내용을 한층 업데이트해, 전국의 모든 미용의료 병원과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대외 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더욱 많은 병원이 주체적으로 합법적인 의료 광고를 제작하고, 소비자도 의료 정보의 알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널리 전파되기를 지향하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강남언니는 지속적으로 의료법과 의료 광고 심의 기준 업데이트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자체 가이드라인을 최신화 및 적극 공유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강남언니는 병원의 믿을 수 있는 마케팅 파트너가 되고, 병원은 고객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은 강남언니를 통해 자발적으로 최상의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선순환 플랫폼 구조가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강남언니 기업 블로그에 선 게재 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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