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izing data 발표 후기
IJAsia2018 - Visualizing data
IJAsia2018이란?
한국에 전 세계 각국에서 유명한 탐사보도 기자들이 모두 모였다.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국제 탐사저널리즘 아시아총회(IJAsia) Uncovering Asia가 열렸다. 이 행사는 아시아권 탐사기자들의 교류와 정보공유를 위해 열렸으며 올해로 3회를 맞았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내가 일하는 뉴스타파에서 주관했으며 총 50여 개국, 450여 명의 언론인이 참가했다. (공식 사이트 링크 하단)
사흘간 총 54개의 세션이 진행된 다채로운 행사에서 영광스럽게도 Data 트랙의 'Visualizing data' 세션을 맡아 발표를 했다. 발표 내용과 후기를 정리했다.
Visualizing Data
Data 트랙에서 내가 발표한 세션은 뉴스룸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시각화하는지 소개하는 'Visualizing data'. 홍콩 Financial Times(FT)의 데이터 시각화 저널리스트인 Jane pong과 함께 발표했다. 각자의 뉴스룸에서 어떤 시각화를 만들었고 어떻게 제작하는지를 공유했다.
제인이 먼저 FT의 여러 예시를 보여주고 큰 제작과정 흐름을 소개했다. 그 뒤를 이어 나는 하나의 사례를 어떻게 제작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과정을 보다 자세히 소개했다. (공개용 슬라이드 링크 하단)
시각화를 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의 다양한 발표를 들어보면 사용하는 툴이나 제작과정은 비슷하다.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데이터를 통해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형태로 시각화한다. 그래서 찾아보면 시각화를 할 때 어떤 툴을 사용하고 어떤 유형의 시각화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료는 많다.
하지만 정작 시각화를 하려고 하면 처음부터 막힌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과정마다 온갖 문제에 직면한다. 그리고 마주한 문제를 푸는 방법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만든 하나의 사례를 소개하고, 단계마다 부딪친 부분을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를 설명했다. 발표를 들은 사람들이 나중에 시각화 프로젝트를 할 때 도움이 되는 내용을 공유하고자 했다.
나라는 다르지만 모두 같은 고민
발표 세션에서는 따로 다루지 않았지만 제인과 개인적으로 얘기할 때 그녀도 나도 서로에게 똑같이 궁금한 점이 있었다. 바로 데이터 시각화가 뉴스에서, 특히 아시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시각화가 직접적인 미디어의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였다. 우리가 이야기 한 미래는 데이터 시각화 파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했다. (중국 데이터저널리즘팀 이야기 하단 링크)
데이터 저널리즘과 데이터 시각화를 먼저 시작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독자들이 상대적으로 익숙한 미국/유럽과 달리 아시아 뉴스룸의 데이터 저널리즘과 시각화는 아직까지 대부분 실험에 가깝다. 이 분야에 조직의 역량이 투입되고 있고 현재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단순한 결과물들의 모음에서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감하고 있었다.
제인의 경우 제인이 있는 FT를 주로 미디어나 경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보고 그들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시각화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데이터 시각화가 그들이 FT를 구독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고나 콘텐츠 판매처럼 직접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도 고민이 많다고 했다.
돌고 돌아 이야기는 결국, 아직 알 수 없지만 계속 좋은 시각화 콘텐츠를 만들면서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물음표만 남기고 끝났다. 다음에 다시 만나면 각자의 나라에서 그동안 데이터 시각화와 데이터 저널리즘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어떤 노력들을 해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 링크 ]
[ 참고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