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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송이 Aug 27. 2018

자네, 내 사위가 되게나

[데이터 시각화] 민국 100년 프로젝트 - 사법부 가계도 제작 후기 

민국 100년 프로젝트는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을 지배한 세력들이 분야별로 어떻게 엮여 있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고찰하는 시리즈다. '민국 100년'의 첫 번째 주제는 사법부. 그중에서도 사법부 로열패밀리 가계도를 그린 후기를 간단하게 정리했다. 



#. 데이터 특징

이전에 제작했던 재벌 가계도처럼 이번에도 데이터는 대법관들의 가족관계였다. 특히 장인과 사위가 모두 법조인인 경우에 주목했다. 또한 장인과 사위, 또는 아버지와 아들이 대법관인 경우도 많았다. 여러 집안 중 주요 인물의 7개 집안을 뽑아 가계도를 인터랙티브 페이지로 구현했다. 

- 7개 집안 : 고재호&최종영, 한성수&이회창, 김익진&김용철, 손동욱&손지열, 조용순&임항준, 민복기, 양승태&김승규




#. 구현

먼저 인물들을 분석해 공통적인 특징을 뽑았다. 그 결과 법조인, 대법원장/대법관, 친일인명사전 등재, 주요 인물(유력인사)로 분류할 수 있었다. 다만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한 화면에 한 가문의 가계도만 보여줄 수 있어 중요 가문의 후손의 가계도는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중요 가문의 후손(주로 가문의 후손을 배우자로 맞이한다)을 클릭하면 배우자의 가계도가 나타나도록 하고, 인터랙티브에는 별도로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인터랙티브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구현했다.  

인물 선택하면 해당 인물의 가계도 나타남 

인물을 클릭하면 인물 프로필을 볼 수 있음

중요 가문의 후손은 해당 인물의 가계도를 프로필 창에서 함께 보여줌

'가계도 전체보기'를 클릭하면 전체 가계도 이미지를 보여줌



#. 제작

가장 먼저 만드는 기본 콘텐츠는 바로 웹페이지. 

http://pages.newstapa.org/lawyerfamily/


하지만 인터랙티브로 구현할 때 배우자의 부모나, 복잡한 관계를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각 인물의 전체 가계도를 이미지 형태로 따로 그린 후 버튼을 클릭하면 이미지가 나오도록 했다. 

클릭했을 때 나오는 전체 가계도 


그리고 촬영용으로도 따로 이미지를 제작했다. 각 가계도를 스튜디오 벽면에 붙여 촬영하기 위해 대형 사이즈로 인쇄한 가계도가 필요했다. 하지만 인터랙티브 페이지의 구성은 한 화면에 모든 요소가 나와야 하는 인쇄물에 적합하지 않았고 결국 다시 작업해 A2 용지 크기로 인쇄했다. (이때 작업한 이미지를 가계도 인터랙티브에서 '가계도 전체 보기'를 클릭하면 나오도록 활용했다.)


촬영하기 위해서는 배경이 어두워야 한다고 해서 일부러 검은 바탕 위에 연하게 무늬를 깔았는데 영상에는 무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인쇄 작업이 처음이라 모니터 화면로 볼 때와 인쇄했을 때 차이를 아무래도 놓친 것 같았다. 그리느라 들인 시간에 비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각화를 인쇄해 활용한 경험은 처음이라 재밌었다. 


영상 촬영 전 가계도를 벽에 붙인 모습
영상에 들어간 촬영본



#. 마치며 


주요 인물의 가계도를 공개한 이후에도 대법관들의 가계도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재벌도 그렇고, 이번 대법관 가계도도 워낙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어 구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배우자의 가계도를 보여주는 법, 모바일에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등 아직까지 고민해야 할 지점이 많다. 다만 이렇게 만든 가계도가 모여 나중에 하나의 기록이 됐으면 좋겠다. 검색하면 주요 인물의 몇몇 관계를 다룬 기사나 가계도는 있지만 방대한 인물과 가문을 분야별로 묶어서 추적하고 분석한 가계도는 아직 없다. 혈연과 인맥이 개인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한국에서 이런 기록은 분명 의미가 있을테니까.  



[ 기사 링크 ] 


[ 참고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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