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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Apr 19. 2023

마음에 드는 사진들로만 간추린 일상

이 계절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모아두는 사진들


네이버 블로그에서 카카오 브런치로 넘어 온 이후, 내 일상 기록은 현저히 줄었다. 아무래도 브런치는 '조금은 더 진지한 글'을 써야된다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내 일상을 아카이빙 해두기엔 다소 멋쩍고 민망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최근엔 사진을 찍는 일에 대해 자발적으로 재미를 잃었다.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했다는 것은 무언가 멋진 느낌이 들어 좋다.


하하. 사실, 남편 순은 데일리로 찍는 사진에 대해 늘 의문을 갖는 사람이다. 굳이 다시 보지도 않을 사진을 왜 찍어야하냐고 되물을때마다 나도 할 말이 없었기 때문. 지금 이 사진은 자기 만족으로 찍는 사진들인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싶은 혹은 자랑하고싶은 사진인가?


자신에게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자기만족에 찍는 사진이든 누군가에게 보여줄 요량의 사진이든. 솔직하게 마음을 열어두면 된다. 그리고 숨기지 않고 표현하면 된다. 아 나 이런것도 먹고 저런 것도 봤다. 하는 솔직함만 담으면 문제 없다! 아닌 척만 하지말자.


남편 순과 달리, 나는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고 남기는 행위는 다소 줄었지만 한 컷 한 컷 소중히 간직하는 것은 여전히 좋다. 이것은, 마음에 드는 사진들로만 간추린 멋진 계절의 기록이다.



보통 여자친구나 아내 사진을 찍어주느라 고생하지 않나요..? 나 왜 반대입니까?




독감으로 고생하던 3월의 어느 주간... 생각만해도 아찔하고 헛웃음이 나온다.




너무 친한 사이면 사진을 잘 안찍게 된다..

거의 몇 년만에 정상적으로 찍어본 우리 셋 사진.. 잔잔하게 오래 갑시다.. (feat. 귀염둥이)




컨셉이야 뭐야?? 진짜야????




오래 묵혀둔 그림들을 꺼낸 날. 역시 아날로그의 맛.




네..




구기동 쪽에 엄청난 곰탕집을 찾았다. 감칠맛은 적은데 평양냉면같은 슴슴한 곰탕. 한 달에 두 번이나 찾아가서 먹었다. 이거 진짜 인생국..!!!!




요즘은 부암동, 구기동 쪽으로 많이 다닌다.

내년 이사가 목표인데 과연 갈 수 있을텐가...?




최근 다녀온 저녁 술집 중 가장 좋았던 곳 1




최근 다녀온 저녁 술집 중 가장 좋았던 곳 2




민트 색감이 예뻐서 그만




순이의 방을 꾸며줬다. 대가는 저녁밥이다!!(부리부리대마왕 목소리로)




올 봄 모두 즐거우셨나요?




집을 꾸미는 일은 늘 재밌다. 왕 큰 집으로 가면 왕왕 멋지게 꾸밀 수 있을텐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원목 테이블. 따라하고 싶은 레퍼런스..




벌써 결혼기념일이 돌아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델 컨셉으로 매년 찍고 있는 순이는 다른 사람들이 본인의 포즈를 진지하게 바라볼까봐 내심 걱정을 하고 있다. 떼잉..




평일 오후의 여유. 너무 좋다. 너무 좋다란 말 이외엔 붙일 말이 없다.




가보고싶던 효자동의 스시누하. 웃기지만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 먹을 때만 자본의 힘을 감사히 여긴다.




뛸 듯이 기쁜 계절




우리 후암동 벗어나려고 했는데... 이러면 곤란하다.




안살 수가 없던 쿠션입니다.




간단히 떡 한 줄 구워먹자고 말하던 순이는 아주 제대로 구워왔다. 뭐든 제대로 하는 남편이 있으면 이렇게 좋습니다.




어느 날의 부암동




봄의 프리지아




어머님이 손수 만들어주신 컵. 도련님은 벌칙 아니냐고 했는데 귀여워서 좋다 ㅎㅎ




집 근처에 이런 비밀정원 같은 꽃집이 있었네!




언젠가 그림을 그려서 액자로 걸어두고 싶어서 저장.




부산에 다녀왔고, 보고싶던 전시도 보고 왔다.




취향 존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가 너무 좋아하는 우리 사위..




돈 좋다... 그치?




굳이 호텔까지 와서 고스톱 치는 우리집.. 어때요?




다음 날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순이와 엄마.. 뭐랄까...내 인생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랄까..(feat. 필라테스 하는 아빠..)




울산에 슬도를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더 좋았다. 이런 한적한 바다가 있다니. 또 가보고 싶은 곳!




제주도 같기도 하고 통영같기도 한 신비로운 슬도




이것저것 하고 싶은게 참 많은 4월이다. 여러 일들이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냥 가만히 지켜보기로 했다. 내 무의식과 영혼이 어디론가 나를 데려가겠지 하며 차분히 기다려본다. 지나치게 꿈같기도 하고 또 너무 현실적이기도 한 신비로운 계절. 4월!


202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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