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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in Feb 03. 2018

윤성빈의 스켈레톤, 관전포인트 핵심정리!

해설위원 없이도 재미있게 스켈레톤 경기를 보자!

스켈레톤 종목은 대한민국의 윤성빈 선수가 남자 싱글 세계랭킹 1위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종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윤성빈 선수 (출처:KBSF)


슬라이딩 종목(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은 생소하고, 경기를 보더라도 무엇을 보아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경기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관전포인트를 잘 모르면 실제 경기를 보는 긴박감을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관전포인트만 잘 숙지하고 보신다면, 스켈레톤은 정말 스릴 넘치고 박진감 넘치는 종목입니다. 스스로 분석하면서 경기를 보실 수 있도록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캐스터, 해설위원처럼 관전하자! (출처:SBS)



스켈레톤은 엎드려서 타는 썰매입니다. 루지는 누워서 하늘을 보면서 타는 썰매이고요. 봅슬레이는 썰매 안에 타는 종목입니다.  누워서 타는 루지와 달리, 스켈레톤은 얼음 트랙을 엎드려 머리를 앞에 두고 질주하는 종목입니다. 루지에 쿠펜(Kufen)이라는 방향조절장치가 있지만 스켈레톤에는 방향조종, 제동 장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스켈레톤 선수는 어깨, 머리, 다리로 중심을 조절하여 주행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종목 구별이 더 쉽습니다. 아래에 사진을 보세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왼쪽부터) (출처:hellopolicy.tistory.com)

각 썰매의 차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다 같은 썰매가 아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스켈레톤은 썰매 위에 엎드려서 머리가 앞으로 향하게 타는 종목이기 때문에 그만큼 스릴넘치는 종목입니다. 실제 선수가 어떤 느낌으로 주행하는지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영상을 하나 준비해봤습니다.


실제 스켈레톤 선수의 시선으로 들어가 봅시다! (출처:Discovery)



스켈레톤 경기는 남자싱글, 여자싱글 두가지의 세부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켈레톤은 하루에 2회씩 이틀 주행하여, 총 4회 주행 기록을 합산하여 순위를 정합니다. 이는 봅슬레이와 동일합니다. 경기장은 봅슬레이, 루지와 같은 트랙을 사용합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슬라이딩 종목 경기가 진행됩니다.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출처:2018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올림픽 채널에서 스켈레톤 종목에 대해서 90초 분량으로 정리한 영상을 같이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영상에 나오는 내용이나 자막은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가장 멋있고, 스릴넘치게 요약한 '역대급' 영상입니다. 스켈레톤 종목의 멋!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스켈레톤 90초에 정복하기! (출처:Olympic Channel)



스켈레톤 관전포인트,

두가지!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복잡한 설명보다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처음 스켈레톤을 접하시는 분들이, 해설위원 없어도 경기를 보실 수 있는 관전포인트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이 됩니다.



1. 스타트기록에 주목하기!  

스켈레톤 종목도 여타 슬라이딩 종목과 같이 스타트기록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스타트에서 0.1초를 줄이면 최종기록은 0.3~0.4초 단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스켈레톤은 봅슬레이와 마찬가지로 100분의 1초 차이로도 순위가 바뀌는 종목이니,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의 스타트 자세와 기록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선수는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면서, 썰매에 올라탑니다. 단거리 육상을 얼음위에서 하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빠른 스타트 속도는 허벅지에서 나옵니다! 사진은 대한민국 윤성빈 선수의 63cm 허벅지입니다 :) (출처:AP뉴시스)


2. 코스 적응력=주행능력!

아무리 스타트가 좋더라도, 썰매를 타면서 속도를 잃지 않도록 잘 타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켈레톤은 썰매에 브레이크 장치가 없기 때문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갈 수 있는 경로로 주행해야하며, 트랙 벽에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결국 스켈레톤의 주행능력은 코스 적응력과 비례합니다. 트랙의 특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켈레톤 주행을 슬로우모션으로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벽에 부딪히지 않는 주행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자막은 안보셔도 좋습니다:) (출처: Olympic Channel)


2018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이 진행되는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 대해서 정리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봐주세요!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 대해 이해한 만큼, 2018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이 보입니다:)

스켈레톤 윤성빈의 홈그라운드, 올림픽슬라이딩센터





<직접 분석, 해설하면서 경기를 관람하자!>

-2010벤쿠버 동계올림픽


크게 두가지, 스타트 주행능력(코스 적응력)을 기억하시면서 경기를 관전하실텐데, 이 두가지를 어떻게 보셔야할지 감이 안잡히실 겁니다. 그래서 제가 준비했습니다. 실제 경기를 보면서 관전포인트를 점검해보기! 복습차원에서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 몽고메리(Montgomery)와 은메달리스트 두커스(Dukurs)의 주행비교 영상을 보겠습니다. 두커스는 왼쪽에, 몽고메리는 오른쪽에 나옵니다.


두커스(왼쪽;은메달), 몽고메리(오른쪽;금메달) 주행비교 영상(출처:Olympic Channel)


우선 스켈레톤은 4번 주행의 기록을 합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행하는 장면이 네 번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는 최종 “0.07초(무려!)” 차이로 몽고메리(오른쪽)가 두커스(왼쪽)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010년 뱅쿠버 올림픽 스켈레톤 남자싱글 결과지입니다. 빨간색은 스타트기록, 파란색은 Run별 주행기록을 나타냅니다. Run1~Run4의 4번 주행기록이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네번의 주행기록을 합산한 값으로 메달을 정합니다.


빨간색이 스타트기록, 파란색이 최종기록입니다. (출처:IBSF)




첫번째 포인트!

스타트기록!


 스타트(Start)기록은 모두 두커스(영상에서 왼쪽;Dukurs Martins)가 좋았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빨간색 부분을 봐주세요! Run1(1차주행)에서 두커스(왼쪽)는 4.53초, 몽고메리(오른쪽)는 4.62초. Run2(2차주행)에서 두커스는 4.54초, 몽고메리는 4.63초. Run3(3차주행)에서 두커스는 4.55초, 몽고메리는 4.65초, Run4(4차주행)에서 두커스는 4.53초, 몽고메리는 4.61초를 기록해서 모두 두커스가 스타트기록이 앞섭니다.

빨간색 부분이 스타트 기록을 의미합니다. 스타트 기록은 모두 Dukurs가 빠릅니다.  (출처:IBSF)



두번째 포인트!  

주행능력(코스 적응력)!

하지만, 영상에서 보면 특히 맨 마지막 피니시 지점에 들어오기 직전에 커브에서 두커스(왼쪽)가 몽고메리(오른쪽)보다 훨씬 더 깊게 벽과 부딪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벽에 부딪히면 그만큼 속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두커스가 스타트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랙 주행능력에서 우위를 점한 몽고메리가 우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파란색 부분을 보시면, "주행시간(순위)"로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몽고메리(Montgomery)선수는 Run1(1차주행)에서 52.60초로 2등, Run2(2차주행)에서 52.57초로 1등, Run3(3차주행)에서 52.20초로 1등, Run4(4차주행)에서 52.36초로 1등을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메달은, Run1~4의 주행기록을 합산한 값(Total)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몽고메리(Montgomery) 선수가 합산 3분 29.73초로 금메달, 두커스(Dukurs)가 합산 3분 29.80초로 0.07초 차이로 은메달을 받게 되었습니다.

 

Run1~4별 주행기록 및 그 합산에 따라 메달이 결정됩니다. 몽고메리가 처음에 2등을 하다, 계속 1등을 해서 역전 우승을 하게 됩니다. (출처:IBSF)

두 선수가 벽에 잘 부딪히는 구간이 비슷하며, 이 구간에서 얼마나 벽에 부딪히지 않고 속도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스켈레톤 경기를 관람할 때에 선수들이 벽에 부딪히는 구간을 집중해서 보면, 조금 더 흥미있게 관전할 수 있습니다!




이제, 같은 영상을 다시 한번 더 보겠습니다. 처음 볼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보실 수 있게 됩니다!


두커스(왼쪽;은메달), 몽고메리(오른쪽;금메달) 주행비교 영상(출처:Olympic Channel)




아래 링크에서 루지, 봅슬레이의 관전포인트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루지, 관전 포인트 핵심정리!


봅슬레이, 관전 포인트 핵심정리​!



(*상단 타이틀 배경 이미지 출처는Getty Images, 2018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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