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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J May 14. 2021

불상득

(不相得)


결여된 배려, 기나긴 다툼
그 오랜 날
동그라미와 세모가 만나
세워지지 않고 계속 넘어지는 블록 쌓기를 반복해왔다

동그라미와 세모는
각자의 절대 중심을 주장하며 다퉜지만
그들에겐 제  조금 내어주며 서로를 받아들일

따스한 평면이 필요했으리라

서로를 사랑했지만
자신을 더 사랑해
서로간의 골이 깊었던
동그라미와 세모의
결핍된 배려, 고착된 다툼

퇴색된 블록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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