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내가 부끄럽다고 했다.
30대인 딸이 시집도 가지 않고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니 어디가서 얘기하기 부끄럽다는거다.
그렇게 엄마는 딸인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상처를 줬다.
상처를 받았다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엄마는 내 딸이니 괜찮단다.
나는 괜찮지않은데... 엄마의 괜찮아는 괜찮은걸까?
동료직원이 나에 대해 오해가 생겼었다고 했다. 특정직원하고만 잘 지내니 자신들을 불편하게 생각하는거라고 느꼈단다. 그래서 나는 나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 나는 낯을 많이 가려요. 그래서 먼저 다가가질 못하죠. 그런데 그 A씨는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줬고 서스름없이 대해줘서 내가 편하게 대할 수 있었어요."
동료직원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오해가 사라져서 내가 괜찮은 사람으로 느껴진다고...
사람들은 어떤 상처를 받거나 오해가 쌓여도 상처주지말라고,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느냐고 말하거나 물어보지 않는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믿고싶어할뿐.
괜찮아라는 말은 진짜 괜찮은걸까?
고양이의 장점이 100가지라면 그중 1가지의 단점은 단연코 털뿜이다.
작정하고 털을 밀었는데... 꼬실아
괜.찮.지.? ^^;;
안 괜찮다고 말하는것 같지만 일단 그 문제는 접어두고...
다시는 털 밀지말자. 정말... 미안하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