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면서도 좀처럼 흥분을 감출수 없는 감정의 안식
멀리서 희미하게 어떤 문제라도 풀어야할 듯한 음악이 들려왔다.
장학퀴즈의 도입부, 그 익숙한 사운드. 적확히 말하자면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
더듬거려 찾은 기억이 익숙함으로 다가오는 일.
평범하면서도 좀처럼 흥분을 감출수 없는 감정의 안식이라고 할까?
낯선 땅의 마음을 내딛는 한걸음에도 스미던 익숙함이라고 해두자.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떠나도 떠나지 않은 것처럼, 머물러도 머물러 있지 않았던 날.
그는 무얼 찾아 떠난 것일까? 사뭇 궁금한 날의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