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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id Kang Jan 29. 2023

호주흔적#31

사진으로 말해요 : 방콕엔딩

눈 떠보니 또 똠얌을 먹고 있다
여행의 마무리는 호텔 조식이다
신선한 과일까지 야무지게 먹어주고
브리즈번 마지막 날 만난 극 E성향의 러쉬 언니가 추천해 준
문제의 입욕제를 풀어넣고 보니 이곳이  파묵칼레다
전 날 구입한 마실 것과 함께 남은 여독을 완전히 풀어주고
이제 방콕과도 안녕이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8개월 만에 다시 감)
짐을 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정수리가 안전한 호텔 옆 몰을 찾는다
메뉴는 묻지 말아요 아차피 똠얌이니까(1일 2똠얌)
(직원이 자꾸만 밥을 권했지만 그런 건 필요 없어요 똠얌이 메인이니까)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에 내려
공항에서 마실 생각에 들고 온 타이 티를 기념한다
귀국 수속을 완벽히 마치고 시간이 넉넉하여 저녁을 먹는다
(메뉴는 묻지 말아요 어차피 똠얌이라고)
그렇게 1일 3똠얌을 야무지게 기록하고
마지막 타이 티를 충분히 마셔준 뒤
눈 떠보니 대한민국이다(안녕하세요!)
여행의 마무리는 국밥(이 없어서 최대한 비슷한 것)이다
2018년 3월 23일 금요일 그렇게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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