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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a Nov 16. 2018

옆에 있을게.

그래도 내가 언제나.


모든 사람들은 힘이 들어.  사소한 것 하나하나부터, 인생의 커다란 걸림돌까지.

오늘 하필 빨래를 널었는데 예상치도 못한 비가 온다던가, 너무 피곤해서 카페를 왔는데 매번 여유롭던 카페가 오늘따라 붐벼 자리가 없다던가, 정말 너무 사랑하는, 사랑했던 사람이 나에게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그만하자던가.  


위로받고 싶을 때 있지. 생각해보면 내가 가장 힘들때는 주위에 기댈 사람이 없더라고.

되돌아보면 난 그들이 힘들 때 항상 옆에 있었던거같아. 그사람이 나를 신경 못써줘도, 나를 내버려둬도, 그럴수있겠지하고 이해하며 옆에 머물렀던거같아. 매우 끈질지게.

근데 내가 힘들때, 막상 내가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에게라도 기대고 싶을때. 그사람은 내 옆에 없더라. 자기도 힘들다면서.

이쯤되면 내가 문제인가 싶어. 나에게서 부정적인 에너지가 마구 뿜어져나와서 상대방을 힘들게하나 싶어. 내가 나도 모르는 새에 그 사람에게 짐을 주고 있었나 싶어.


근데 사실 그렇지 않거든? 그사람은 분명 나에게 고마워했고 난 항상 좋은말을 해줬었지. 힘들때 충분히 기댈수있게 내 품을 빌려줬고 괜찮아질때까지 머리를 쓰다듬어 줬었어.


물론 내 일은 내가 해결해야하는거 알아. 울고 징징대는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도움이 안되는거알아. 비생산적인거 알아. 모르는게아니야. 그래도 조금은 힘들었겠다고, 고생했다고. 그런 말 해줄 수 있지않아? 들어줄 수 있지않아?



그래도 내가 옆에 있어줄게. 난 바보같아서 먼저 떠나지 못하거든. 내가 널 좋아하니까, 옆에 항상 있을게. 너가 힘들다고 하면 항상 고생했다고 해줄게.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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