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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Mar 10. 2024

(15) 어둠을 빛으로 바꾼 화가, 클로드 모네

[색채 너머로(Beyond the Colors)] (15) 어둠을 빛으로 바꾼 화가, 클로드 모네의 예술 혼


클로드 모네, 인상파의 거장이자 빛의 마술사. 하지만 그에게도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바로 백내장이라는 불청객 때문이었다. 모네의 눈은 서서히 빛을 잃어갔고, 세상은 점점 흐릿해져 갔다. 하지만 이 어둠의 터널은 그에게 새로운 빛을 선사했다.


영국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천재란 역경을 기회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모네에게 백내장은 재앙이 아닌 기회였다. 그는 흐려진 시야를 예술의 새로운 언어로 승화시켰다. 마치 인생의 무게를 버티며 피어나는 연꽃처럼, 모네의 붓 끝에서는 더욱 강렬한 색채와 빛이 솟아올랐다.


후기 '수련' 연작을 보라. 형체는 흐릿해졌지만, 생동감은 더욱 살아있다. 인상파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모네의 그림 속 세상은 우리가 볼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고 찬탄했다. 모네는 백내장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여준 것이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고통이 있는 곳에 성장이 있다"고 말했다. 모네에게 백내장은 고통이자 성장의 기회였다. 그는 물리적 한계를 예술적 도약으로 전환시켰다. 모호함과 불확실성 속에서 창조의 본질을 발견한 것이다. 그의 캔버스는 우리에게 묻는다.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을 가졌는가?"


모네의 후기 작품은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 내면의 풍경이자, 영혼의 지도이다. 미술 평론가 존 버거는 "모네의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을 들여다본다"고 평했다. 우리는 모네의 흐릿한 시선을 통해, 오히려 삶의 본질을 더 선명하게 마주하게 된다. 


프랑스 작가 앙드레 말로는 "예술은 어둠을 빛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드 모네는 백내장이라는 어둠을 예술의 빛으로 승화시킨 화가이다.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속삭인다. 인생의 그림자 속에서 빛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술가의 사명이며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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