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간 산책

'빠순이'가 뭐가 나빠?

by 인터파크 북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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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순이는 무엇을 갈망하는가>

저 : 강준만, 강지원 /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 발행 : 2016년 7월 7일


“너 빠순이야?”란 질문에 “응. 나 빠순이야!”라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계속 듣고, 공연도 보러 다니는 것이 죄도 아닌데, 그것을 공개하기엔 아직도 사회적으로 껄끄러운 공기가 흐른다.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본격적으로 ‘빠순이’ 문화를 집중해부했다. 강 교수는 워낙에 다작하는 작가이지만 이번 책이 보다 특별한 이유는 그의 딸과 공저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책에서 두 명의 저자는 ‘빠순이 문화’를 적극적으로 긍정하면서, 빠순이에 대한 편견은 ‘혐오 발언’과 같은 효과를 내며, 팬덤은 삶의 의미와 보람도 공유할 수 있는 독특하고 강력한 공동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빠순이들이 당당해지고 스스로 팬 활동에 대한 긍정이 이루어질 때 팬덤문화도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 기자의 속마음 가수 서모씨의 빠순이였던 나, 그의 두 번째 결혼 이후 간절한 마음을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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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말 한마디의 힘>

저 : 사이토 다카시 / 역 :양수현 / 출판사 : 걷는나무 / 발행일 :2016년 7월 8일


“‘아’다르고 ‘어’다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처럼 말에 관한 속담이 많은 걸 보면 말이 지닌 힘이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다. 같은 내용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정 반대의 효과를 낳으니 말이다. <내가 공부하는 이유> <잡담이 능력이다> 등을 써서 국내 독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사이토 다카시가 이번에는 말하기의 기술을 책을 통해 전수한다. 저자는 “말을 한 사람은 쉽게 잊어버리지만 들은 사람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 둔다. 평소에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상황 별로 대화를 이끌어 가는 법, 피해야 할 말버릇을 잘 정리해 두고 있지만, 결국엔 ‘진심’을 담아 말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 기자의 속마음 말 잘하는 분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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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비밀 서재>

저 : 티머시 W. 라이백 / 역 : 박우정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 : 2016년 7월 11일


20세기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아돌프 히틀러. 히틀러라는 인물을 분석하는 여러 종류의 책이 나와 있는데, 이 책은 장서가이자 독서광으로서의 그를 분석하는 책이다. 도대체 어떤 책들이 히틀러라는 인물을 만든 것일까? 저자는 평생 1만 6천여 권의 책을 모았던 히틀러의 서재를 꼼꼼히 분석하고, 그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열 권의 책들을 골라 이것들과 히틀러간의 상관관계를 밝힌다. 히틀러가 군인 신분일 때 탐독했던 책인 막스 오스보른의 <베를린>에서는 예술에 대한 열망을 읽을 수 있고, 그가 정치에 입문해 차차 자신의 이름을 알리던 즈음에 읽었던 <페르귄트>는 너무 많이 읽어서 책이 너덜너덜해진 수준이었다고 한다. 히틀러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 기자의 속마음 사정없이 까발려지는 히틀러. 이래서 서재는 남에게 함부로 보여주면 안 된다고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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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은 없다>

저 : 남궁인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6년 7월 4일


예전에 엄마를 따라 병원에 간 적이 있었다. 상담실에 들어가 같이 진료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매일매일 환자를 대하는 의사들의 심정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은 그 궁금증을 풀어 볼 수가 있었다. 분초를 다투는 시술에 따라 생사가 오가는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삶은 어떨까? 이 책은 응급의학과 의사인 저자가 써내려간 기록이다. 구절 하나하나가 단순한 수사이기 보다는 절실한 삶에 대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죽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찬 50대 남성의 이야기에서부터 1개월 시한부를 앞둔 담도암 말기 환자의 교통사고, 조현병을 앓고 있는 50대 여성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은 가장 ‘인간적인’ 삶의 단면을 그대로 담아낸다.


└ 기자의 속마음 요즘 재밌게 보는 미드 ‘닥터 하우스’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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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머클라비어>

저 : 야스미나 레자 / 역 : 김남주 / 출판사 : 뮤진트리 / 발행 : 2016년 7월 6일


'아트' '대학살의 신'과 같은 연극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프랑스의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단편집이다. 이 책에는 총 44개의 단편이 실려 있다. 표제작인 ‘일그러진 함머클라비어’는 베토벤의 소나타 ‘함머클라이버’가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임종을 앞둔 아버지가 엉망진창으로 ‘함머클라이버’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딸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치밀어 오른다. 연극에서도 보여준 ‘블랙코미디’적 감성은 그녀의 소설에서도 그대로 위력을 발휘한다.


└ 기자의 속마음 소설을 읽는데 연극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취재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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