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면접 바이블
혼자 연습하는 시간을 루틴 하게 확보했다면, 그다음은 영어면접을 같이 준비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같이 준비한다,라고 하면 누구와 같이 준비하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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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자는 대한민국 영어 사교육 시장과 그 시스템을 완전히 부정하는 입장이고, (부정한다고 해서 그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과장된 홍보문구를 앞세운 대다수의 영어 기술자들을 부정하는 입장이기에 (물론 그들도 생존을 위해 현실과 타협한다는 것은 인정한다),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같이 준비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저자가 추천하는 ‘같이 준비하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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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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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어교환 (Language Exchange)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의 서구권 국가에서는 이미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언어교환 스터디/모임을 이제는 대한민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온라인 카페나 SNS 채널들을 검색해보면 다양한 종류의 언어교환 모임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서울/경기권 지역에는 수많은 언어교환 모임이 존재하는데 (지방에는 아쉽게도 많지 않다), 잘 검색해보면 생각보다 쉽게 원어민과의 언어교환 스터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어교환 스터디/모임의 종류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a. 카페나 스터디룸에서의 언어교환 스터디
b. 외국인과 놀면서 진행하는 말 그대로 언어교환/문화교환
경험상으로는 두 가지 모두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단지 주의해야 할 것은 본인의 마음가짐이다.
먼저, ‘영어면접 준비’라는 명확한 목표를 망각하고 스터디/모임에 참석하고 끌려다닐 경우, 본인의 영어면접 광탈은 물론이고 단기간에 주량만 급격히 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한민국에 체류하며 영어를 가르치거나 언어교환을 찾는 외국인의 경우, 언어교환이 주목적이 아닌 연애가 주목적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판단력과 의지를 믿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아 일반화할 수는 없다.) 따라서, 좋은 언어교환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 조금 노력을 해야 한다.
여하튼 저자는 ‘영어면접’이라는 목표에 집중하면서 적당한 언어교환 스터디나 모임을 물색, 본인의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언어교환 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횟수는 일주일에 한 번에서 두 번, 한 시간에서 두 시간 내외면 충분할 것이다. 상대방이나 그룹원들이 '영어면접', '영어 구사능력 향상'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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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어 스터디
저자는 홍대, 강남역 지역에서 백회 이상의 영어 스터디를 기획하고 리딩 했던 경험이 있다. 그 경험에 기대어 봤을 때, 제대로 된 영어 스터디는 영어 과외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물론 제대로 된 영어 스터디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직장인들은 학원을 찾게 된다. 하지만 영어 스터디는 학원이 갖지 못한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a. 가성비가 좋다.
요즘은 영어학원들도 생존을 위해 무한 가격경쟁에 돌입한 것을 볼 수 있다. 소비자들(학생/직장인)들은 낮아진 가격과 강화된 온라인 콘텐츠에 혹하여 그들의 미끼를 물게 된다. 왜? 그들의 미끼는 일단 편하고, 골치 아플 것이 없기 때문이다. 취업이나 이직을 위해 준비할 것은 많고, 영어면접 하나라도 학원 콘텐츠에 맡기면 되겠지, 하는 생각. 사교육업체들은 정확히 소비자의 이 지점을 절묘하게 파고든다.
하지만 스터디는, 단언컨대 학원보다 가성비가 좋다. 먼저 가격이 저렴하다. 대부분의 영어 스터디는 소정의 참석비와 인쇄물 비용만을 요구한다. 또한, 물론 좋은 스터디를 만났다는 가정 하의 이야기지만, 보통 두 시간 정도 진행되는 그룹스터디 동안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영어면접스터디의 경우 보통 사회이슈나 특정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처음 참석하는 경우에는 어색하고 뻘쭘할 수 있지만, 일단 적응을 하면 학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쌍방향 토론'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게 된다.
b. 얼굴에 철판이 탑재된다.
준비생들이 영어면접을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불확실성'이라고 하면, 면접관이 한국사람일지 외국인 일지에 대한 불확실성, 어떤 주제에 대해 질문할지에 대한 불확실성, 내가 영어로 말하고 있는 이것이 문법은 맞는 것인지, 산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라고 볼 수 있다.
준비생들은 그룹스터디를 통해 얼굴에 철판을 탑재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스터디에 참석하면 백이면 백 뻘쭘함과 수줍음, 그리고 본인의 영어실력에 대한 겸손함 등 말도 안 되는 이유 때문에 말을 아끼는 참석자들을 볼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그렇다. 이것은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폐해인데, 완벽한 문법과 문장을 구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이것이 그들의 입을 자발적으로 겸손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룹스터디는 바로 준비생들의 이 지점을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리허설로서의 역할을 한다. 거의 매번, 생전 처음 보는 새로운 사람들과 영어로 토론을 해야 하기에 철판은 자연스럽게 탑재될 수밖에 없다. 또한 그룹스터디에 꾸준히 참석했다면, 영어면접에서 만나게 될 주제는 거의 대부분 커버했다고 볼 수 있기에 자신감 또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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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언어교환 모임/스터디와 영어 스터디 참석은 영어면접을 타인과 같이 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 방법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가짐과 의지, 그리고 '영어면접'이라는 명확환 목표 설정이라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미 존재하는 영어 스터디중 제대로 된 스터디그룹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본인이 스스로 스터디그룹을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영어를 이미 잘하는 사람만이 영어 스터디를 만들 수 있다는 법칙은 어디에도 없다. 그대에게 좋은 영어 스터디가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 스터디원을 모집할 것을 권한다.
그대와 같은 목표를 가진, 영어면접 따위 깨부술 전우들을 말이다.
When you find good people,
keep them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