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컬럼니스트 김유경의 세계미식기행 #12
애니메이션 <피너츠>의 착한 소년 찰리브라운과 사랑스러운 그의 강아지 스누피를 보고 자랐다면 침사추이의 찰리브라운 까페를 놓치지 말 것. 한국에도 입점해있지만 찰리브라운 까페가 세계 최초로 생긴 도시답게 메뉴부터 규모까지 전혀 다른 공간이다.
1950년 미국 일간지에 등장한 만화 'PEANUTS (피너츠)'의 주인공들로 만들어진 찰리브라운 까페는 2005년 홍콩 1호점 오픈 이후 세계적으로 성장해온 글로벌 브랜드다. 문화와 함께 최신 트렌드 코드로 자리잡은 찰리 브라운까페는 동화속 주인공이 된 듯한 실내디자인과 편안한 분위기가 추천할만하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피너츠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는 '작은 피너츠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찰리브라운 까페
찰리브라운 까페 쇼케이스
피너츠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디저트도 멋지지만 이 까페의 가장 큰 특징이자 스페셜한 점은 바로 손님이 원하는 캐릭터로 데코레이션을 해준다는 것. 초코 파우더를 뿌릴 때 캐릭터 모양을 본 뜻 틀이 있는 것 같은데 굉장히 세심하고 귀엽다.
찰리브라운 기념품들
루시를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 생일에 이 케익을 선물하고 싶다 ♥
캐릭터를 살린 피규어들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다양한 책이 구비되어 있는데 한국음식 책도 있어서 놀라웠음.
이 책 안에는 1950년부터 미국 일간지에 연재된 만화 시리즈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일 상세하게 되어있다. 어린이 만화인줄 알았는데 성경에 있는 구절을 인용하기도하고, 한 컷 한 컷 인생을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교훈이 담겨있어서 놀랐다.
주문한 메뉴는 찰리브라운 티라미수, 루시 무스케익, 오렌지 핫 초콜릿, 그리고 아메리카노로 총 4가지. 놀라운 것은 뭐 하나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는 것! 보통 캐릭터 까페에 가면 비주얼에만 신경쓰는 편이라 맛이 전혀 없는 편인데 (단적으로 비교하면 한국의 라인까페... 정말 맛으로만 봤을 때는 최악의 까페였다) 이 곳은 달랐다.
특히 오렌지 핫초콜릿이 압권이였는데 오렌지 필을 직접 다 갈아넣어 핫초코를 한 입 머금으면 오렌지 필이 입에서 기분좋게 씹힌다. 그 어떤 초콜릿 전문점의 핫초콜릿보다 좋았다고 평가한다.
찰리브라운을 사랑하시는 우리 어머니 덕분에 찾아온 곳이기도 하지만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곳. 특히 한국에서도 해피밀로 나오고, CGV의 캐릭터 인형상품으로도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는지라 홍콩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성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상호명: Charlie Brown Café
주소: 58-60 Cameron Rd, Tsim Sha Tsui, 홍콩
전화번호:+852 2366 6325
시간: 오전 8:30~오후 11:00
http://www.charliebrowncafe.com/
WRITTEN BY 김유경 기자
PHOTOGRAPHED BY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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