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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디렉터 김유경 Feb 19. 2016

마카오 -  매콤달콤한 떡갈비 육포

푸드컬럼니스트 김유경의 세계미식기행 #14

매캐니즈 푸드 (Macanese Food)



1557년 포르투갈은 명나라의 군대를 도와준 대가로 중국으로부터 마카오 거주권을 얻었다. 그때부터 포르투갈 사람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마카오에서 그들의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마카오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포르투갈의 전통 레시피에 따라 요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탄생한 음식이 바로 매캐니즈 푸드(Macanese Food)다.


세월이 흐르면서 매캐니즈 푸드에는 포르투갈을 비롯해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요리법과 문화가 절묘하게 더해지고 융화됐다. 그래서 매캐니즈 푸드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마카오만의 독특함을 품게 되었고, 2012년 마카오 무형 문화 유산에 등재되었다.




기자는 그 매캐니즈 푸드 중에서 마카오식 육포를 소개하고 싶다. 죽기전에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 



관광명소인 성바울 성당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오른쪽에 아래와 같은 간판이 보일 것이다. 


쩌이 헝 윤 베이커리  (Choi heong yuen bakery)



주방에서나 쓰이는 두툼한 집게와 가위를 들고 끊임없이 시식을 시켜준다. 시식 인파가 끊이지 않고, 원래 무료시식이므로 부담갖지 않고 먹어도 된다. 

 

시식 준비를 하는 한 직원


마카오의 육포는 소고기 육포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육포가 인기다. 


Honey Roasted Piglet


그리고 상당히 반들반들하다. 


Hot & Spicy Pork Jerky


이렇게 똑똑 잘라서 주는데 입에 쏙 넣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인다. 기자는 원래 육포를 먹지 않는다. 치아가 약한 편이기도 하지만 건조하고 질기게만 느껴졌기 때문. 하지만 마카오 육포는 달랐다. 


돼지고기기나 소고기를 잘게 다져서 감칠맛이 나는 소스에 재워서 말린 뒤, 꿀을 발라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씹었을 때 마치 잘게 다진 떡갈비를 먹는 느낌이다. 고기를 잘게 다지고, 꿀을 바른게 마카오 육포의 핵심.  


윤기가 흐르는 마카오 육포
끊이지 않는 시식하는 사람들


그 외 아몬드쿠키나 파인애플 케이크, 캔디 등을 파는데 기념품으로 사가기 아주 좋다. 대형, 중형, 소형 사이즈로 다 구비되있고, 가격이 비싸지 않아 용도에 따라 골라 잡으면 된다. 


하지만 육포는 우리나라에 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사올 수가 없다. 그냥 나만 맛있게 먹고 오면 된다. 



상호명: 쩌이 헝 윤 베이커리  (Choi heong yuen bakery)

주소: 299 335, 299 Av. de Almeida Ribeiro, 마카오

찾아가는법: 성바울 성당 관람 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 자리잡고 있다.




마카오에서 가장 번잡한 거리. 명동의 분위기를 닮았다.


일행의 손을 꼭 잡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릴 수도. 가방도 조심하자. 
마카오 특산품을 파는 곳, 특별히 살 건 없다. 
깔싸다 (Calcad) : 모자이크로 된 마카오의 길. 이 또한 포르투갈의 영향이다. 
설날을 즐기고 있는 마카오 사람들
또 다른 곳을 향해 가는 김유경 기자


참고도서: 『동양 속 작은 유럽 마카오 도보여행』

(마카오정부관광청 http://kr.macautourism.gov.mo/)





WRITTEN BY 김유경 기자

PHOTOGRAPHED BY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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