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갑진년 4월 첫 번째 이야기
탓
예년 같으면 벌써 지고도 남았을 텐데.
이상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 세상이라
꼭 기후 탓만을 할 수도 없을 거 같다.
・ 흑백의 일상 2229일 차
D. 2024.04.01(월)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속전속결(速戰速決)
혹시라도 늦을까 봐 중요한 업무인데 속전속결로 마쳤다.
다행히 하원까지 시간이 남아 숨은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옳은 결정이었겠지.
・ 흑백의 일상 2230일 차
D. 2024.04.02(화)
L. 세류유치원 앞 놀이터
길잡이
잔디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놀지만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길은 깡충깡충 건넌다.
건널 것인가, 놓을 것인가.
・ 흑백의 일상 2231일 차
D. 2024.04.03(수)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편(便)
한 가지라도 다르면 모두 우리 편이 아니라고 적대시하는 세상 풍토.
편을 가르는 것은 본능이라고 하지만
여타 동물과 다르다고 우기려면 그래도 조금 더 노력해야 하지 않나.
・ 흑백의 일상 2232일 차
D. 2024.04.04(목)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몸부림
정말 잘하고 싶다면 날카롭게 갈아야 한다.
쓸데없는 짓이 아니라 뭐라도 쥐어짜 내기 위한 몸부림.
・ 흑백의 일상 2233일 차
D. 2024.04.05(금)
L. 카페 뉴웨이오브
희망사항(希望事項)
꽃이 좋아지면서 자꾸 사진으로 남기게 되면 나이가 드는 증거라고 한다.
혹시 세상을 밝게 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닐까.
・ 흑백의 일상 2234일 차
D. 2024.04.06(토)
L. 수원 금곡천
욕망(欲望)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싶은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그러면 혼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혼날 줄 알면서도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건 아이건 어른이건 마찬가지.
・ 흑백의 일상 2235일 차
D. 2024.04.07(일)
L. 안산 구봉도 해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