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완동 May 03. 2024

희망사항(希望事項)

흑백의 일상 I 갑진년 4월 첫 번째 이야기

예년 같으면 벌써 지고도 남았을 텐데.

이상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 세상이라

꼭 기후 탓만을 할 수도 없을 거 같다.


・ 흑백의 일상 2229일 차


D. 2024.04.01(월)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속전속결(速戰速決)

혹시라도 늦을까 봐 중요한 업무인데 속전속결로 마쳤다.

다행히 하원까지 시간이 남아 숨은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옳은 결정이었겠지.


・ 흑백의 일상 2230일 차


D. 2024.04.02(화)

L. 세류유치원 앞 놀이터



길잡이

잔디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놀지만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길은 깡충깡충 건넌다.

건널 것인가, 놓을 것인가.


・ 흑백의 일상 2231일 차


D. 2024.04.03(수)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편(便)

한 가지라도 다르면 모두 우리 편이 아니라고 적대시하는 세상 풍토.

편을 가르는 것은 본능이라고 하지만

여타 동물과 다르다고 우기려면 그래도 조금 더 노력해야 하지 않나.


・ 흑백의 일상 2232일 차


D. 2024.04.04(목)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몸부림

정말 잘하고 싶다면 날카롭게 갈아야 한다.

쓸데없는 짓이 아니라 뭐라도 쥐어짜 내기 위한 몸부림.


・ 흑백의 일상 2233일 차


D. 2024.04.05(금)

L. 카페 뉴웨이오브



희망사항(希望事項)

꽃이 좋아지면서 자꾸 사진으로 남기게 되면 나이가 드는 증거라고 한다.

혹시 세상을 밝게 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닐까.


・ 흑백의 일상 2234일 차


D. 2024.04.06(토)

L. 수원 금곡천



욕망(欲望)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싶은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그러면 혼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혼날 줄 알면서도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건 아이건 어른이건 마찬가지.


・ 흑백의 일상 2235일 차


D. 2024.04.07(일)

L. 안산 구봉도 해변

끝.

작가의 이전글 혜택과 비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