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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일상 I 을사년 1월 네 번째 이야기

by 노완동

요구(室外)

하원길에서 하고 싶은 것을 대부분 들어주는 편이다.

겨울이라고 바깥 활동을 너무 안 하는 것 같아서.

그런 맘을 알아서일까. 요구 사항이 많다.


• 흑백의 일상 2523일 차


D. 2025.01.20(월)

L. 수원역 해모로 아파트



양가(兩家)

최근에는 아빠가 퇴근하면 만 일을 제쳐두고 현관으로 마중 나왔다.

예외라면 너무 재미있는 영상을 볼 때 정도였다.

엄마와 책을 읽는다고 안 나오니 섭섭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 흑백의 일상 2524일 차


D. 2025.01.21(화)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귀가(歸家)

아들이 자기 전에 집에 돌아오고 싶었지만 늦고 말았다.

내일 아침 등원은 꼭 함께 해야지.


• 흑백의 일상 2525일 차


D. 2025.01.22(수)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이름

돌림자에 부르기 쉬운 단어를 선택한 것인데

아빠, 엄마의 성을 동시에 쓰는 이름이 되었다.


• 흑백의 일상 2526일 차


D. 2025.01.23(목)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장(場) 보기

아무리 차례를 간소하게 지낸다고 해도

모인 식구들의 식사는 간단하지 않다.

미리미리 장을 보자.


• 흑백의 일상 2527일 차


D. 2025.01.24(금)

L.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 수원화서점



파란(波瀾)

맏며느리이지만 나이도 제일 어리고

먹는 것 자체에도 딱히 관심 없다는 걸 알기에

가족 모두가 큰 기대가 없었다.


아이가 생기고 집에서 자주 해 먹다 보니

명절에 다 같이 먹을 갈비찜을 직접 준비한다.

이번 설의 파란을 기대하며.


• 흑백의 일상 2528일 차


D. 2025.01.25(토)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탈진(脫盡)

하얗게 불태웠다.


• 흑백의 일상 2529일 차


D. 2025.01.26(일)

L. 점핑파크 정자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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