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갑진년 12월 첫 번째 이야기
그림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하지만
보기만 좋은 경우도 있다.
나이 때가 안 맞을 수도 있긴 하겠지만.
• 흑백의 일상 2473일 차
D. 2024.12.01(일)
L. 챔피언 더 블랙벨트 스타필드 수원점
수수께끼
멀쩡한 길을 놔두고 굳이 눈을 모아놓은 곳에 들이박는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쌓여있는 모든 눈덩이를 받아버릴 기세다.
물론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 흑백의 일상 2474일 차
D. 2024.12.02(월)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도착(到着)
온다는 택배가 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안 오고 있다.
배송되었다는 문자가 와서 현관문을 열었는데 물건이 없다.
아마도 배송 날짜가 바뀌는 것 때문에 일단 문자부터 보내신 거 같다.
기다리는 것도, 배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 흑백의 일상 2475일 차
D. 2024.12.03(화)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구매(購買)
신형이 나오니 성능이 좀 저하되는 느낌이 들었고
바꾸어야 하나 생각을 하니 기어이 떨어트리고 말았다.
핑계 없는 구매는 없다.
• 흑백의 일상 2476일 차
D. 2024.12.04(수)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미련(未練)
버스에 내리고 나서야 장갑을 옆좌석에 두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떠난 버스에는 손을 들지 말라고 했던가.
• 흑백의 일상 2477일 차
D. 2024.12.05(목)
L. 수원 03046 버스 정류장
연결(連結)
길과 담으로 모든 집들이 단절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필요한 전기로는 연결되어 있다.
각자도생이 무조건 최우선은 아니길.
• 흑백의 일상 2478일 차
D. 2024.12.06(금)
L. 수원 세류동
양보(連結)
차와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길.
차는 속도를 늦추어야 하고
사람은 한쪽으로 다녀야 한다.
조금씩 양보해야 세상이 잘 돌아가는 법이다.
• 흑백의 일상 2479일 차
D. 2024.12.07(토)
L. 수원 영동 돈까스 앞
최상(最上)
물을 만난 물고기가 따로 없다.
덕분에 쫓아다니기 쉽지 않지만.
맘껏 뛸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이다.
• 흑백의 일상 2480일 차
D. 2024.12.08(일)
L. 점핑파크 정자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