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락홀릭 Oct 20. 2021

동료 개발자들에게 미국 주식을 배우다

나이 마흔 스타트업 적응기 7

스타트업의 동료 개발자들은 주식에 관심이 많았다. 점심 시간, 티타임이 되면 주식 이야기가 주된 화제였다. 특히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의 미국 주식 얘기가 많았다. 주식에 관심도 없고 잘 몰랐는데 자꾸 듣다보니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미국 주식, 나도 함 해볼까?

돈을 모아 애플과 테슬라 주식을 조금 매수! 주가를 확인하다 보니 갑자기 세계 증시에 관심이 확 생기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내 돈이 걸려있으니 역시 느낌이 다르다. 아직 주린이 쫄보지만 이것 저것 시도해보니 아주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느낌적 느낌. 


IT업계에 컴백하니 기술주 전문가인 고수님들이 주변에 있어 너무 좋은 것! 동료이자 나의 주식 스승님들인 개발자 동료분들 덕분에 재테크까지 도움을 받고 있다. 


당장 우리 회사에서 쓰고 있는 서비스, 솔루션 관련 주식을 눈여겨보세요.

주로 나스닥 기술주에 투자 중인 동료의 조언은 이러했다. 일단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주식부터 자세히 보라는 것. 그러면서 일반인은 아직 잘 모르는 개발자용 툴도 몇 가지 소개해주셨다. (스승님 꿀정보 감사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쓰는 서비스라면 구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슬랙, 지라, 엔비디아, 줌... 당장 떠오른 것만해도 이 정도인데 생각을 확장해보니 더 찾아볼 것들이 많았다. 개발용 솔루션, 디자이너를 위한 솔루션, 경영관리를 위한 솔루션 등등... 


스타트업 특성 상 다양한 외부 솔루션을 잘 활용하고 더 좋은 툴이 나오면 교체하는 것에도 개방적인 편이다. 내가 속해있는 UX파트 역시, Sketch라는 툴을 사용하다가 여러 장단점을 따져 Figma로 갈아탄 케이스. 결국 우리 회사가 현재 쓰고 있는 서비스가 주가 전망도 좋을 것이라는 의견에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업계의 전문 지식을 재테크에 활용하기

계속 계속 배울 것이 많아 즐거운 스타트업 라이프다. 일도 배우고 미국 주식도 배우고. 여기 있는 동안 나스닥 기술주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그런 야무진 꿈을 꾸어본다.  

생각해보니 꼭 IT업계 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그 분야의 전문 지식을 재테크나 주식과 연관지어 생각했더라면 월급 외에도 돈을 벌 수 있을텐데. 왜냐면 내가 그 업종의 전문가니깐 그 업계에서 지금 누가 1등 플레이어인지, 앞으로 시장 전망이 어떨지 다른 업계 사람들보다 더 잘 알테니. 예전엔 그런 생각 자체를 못했던 내 자신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와 돌아보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회사 내에서 아등 바등하느라, 재테크나 경제 돌아가는 건 전혀 몰랐던 헛똑똑이였다. 나같은 후배가 아직 있다면 일단 주식을 한 주 사보길 권한다. 경제 기사 한 줄 한 줄이 나와 연결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테니.

 

이전 06화 재택 근무 적응기- 내가 느낀 재택근무의 장점과 단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