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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Apr 18. 2024

물 위에 다신 핀 꽃잎들

벚꽃이 나리는 시절에 시간에 햇살은

어쩌 모든 초록을 진녹으로 깨우는가


벌써, 세상사 모두들

끓기 시작하는 색들 속으로

이리로 저리로 넘실거리고

새들이 부르는 지저귐 벌써,

귓가에서 우거질 때,


초여름 어찌 이리 서둘러 오는가, 아직은


물 위에 다시 핀 꽃잎들 아직은아직은


아직은아직은


비주어진 내눈 속으로 노닐고 싶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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