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는 무엇일까?
CJ대한통운은 저마진 사업구조로 인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지 못한다.
하지만 쿠팡은 의도된 적자라는 미명 하에 기업 가치가 수직 상승한다.
NFT도 비슷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화할지에 대한 계획 없이 그저 하겠다고만 하면 주가가 상승한다.
요즘 드는 생각은, 기업가치도 결국 믿음의 영역이 아닌가 싶다. 10억 적자 기업은 자본잠식이지만, 1조 적자 기업은 유니콘이다. 그런 적자 구조를 언제 바꿀진 모르겠으나, 계속 투자를 받는다. 왜? 언젠간 바뀔 거라는 믿음으로.
많이 브랜드, 브랜드 자산, 브랜딩을 이야기하지만 이는 절대 정량화할 수 없다.
사람들이 나이키가 비쌈에도 사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나이키 제품 품질이 좋다는 믿음
2. 나이키는 그만큼 지불해도 된다는 믿음
등.
사실 1번은 .... 어차피 같은 공장에서 라벨만 다르게 나오는 거라 의미없다. 중국산 짝퉁만 아니면, 정작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구분이 불가하다.
친환경도 비슷하다. 친환경이라고 파는 것 자체가 비-친한경이다. 정말 진심으로 친환경이라면, 걍 안 만들고 안 사면 된다. 다 이해관계지.
사람들은 보는 대로 믿으며, 믿는 대로 본다. 믿는 대로 구매하며, 구매한 대로 믿는다. 자신은 틀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일견 합리적이다. 하지만 그렇게 합리적이라면, 실패한 소비는 없겠지.
사람은 믿음의 동물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누가, 무엇을, 왜 믿는가가 중요하다.
왜 믿는가 생각하면,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인간의 욕망과 추동력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