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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겪은 눈 이상

육아 중 겪을 수 있는 질병

**육아하시는 엄마들을 위해 제가 아이들을 통해 겪은 경험을 공유해 봅니다.**


네 명의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을 절실히 느끼며 살 때가 있다.


아파도 같은 모습으로 아픈 경우가 없고, 똑같은 환경에서 람에도 불구하고 보여주는 반응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엄마들이 반의사가 된다는 말을 절실히 공감할 때가 생기기도 한다.


몇 달 전, 아침에 잘 자고 일어난 참 개운했던 어느 날..

큰 아이가 소리를 치며 내게 달려왔다.


"엄마, 훈이 눈이 부었어요."


막내 훈이는 당시 생일이 지나기 전이었으면 만 7살이었다. 대체 무슨 말인가 싶어 아이를 불러서 봤더니, 아이의 한쪽 눈이 상당히 부어있었다.


이게 웬일인가 싶어 아이의 눈을 살펴보다 심장이 반쯤 떨어져 버렸다. 아이 눈 흰자 부위에 물이 차 있는 것이다.

마치... 화상 입은 피부막 밑에 물이 차 있는 것 마냥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눈이 부어 온 아이의 눈 상태

이런 말 하면 좀 웃길지도 모르지만, 정말 징그러운 모습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아이 넷을 키우면서 처음으로 겪은 이 모습에,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walk in clinic에 찾아갔다.


다행히 심각한 증상이 아니었다.


의사 말로는, 눈이 건조해서 아이가 눈에 너무 자극을 줄 경우 생길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건조한 눈을 아이가 간지러워서 심하게 문질렀다거나 비볐다거나 하는 식으로 자극이 심하게 갔을 거라는 거다.


그럴 경우 저렇게 물이 차는 경우가 생기는데, 건조가 원인이기 때문에 물 섭취를 많이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다.


그리고 얼음찜질을 수시로 해 주게 하면 보통 2일 안에 증상이 호전된다고 한다.


어느 정도 커서 잘 알아들은 훈이는 얼음찜질을 스스로 열심히 해 줬고, 엄마의 '물 마시라'는 잔소리를 잘 견디어주며 수분 섭취를 해 주었다.


신기하게도 저녁쯤에는 눈이 부은 증상이 상당히 많이 가라앉았고, 물이 찼던 눈도 약간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건조한 눈을 위한 인공 눈물을 소지하신 경우, 훈이와 같은 증상을 겪는 아이의 눈에 한 방울씩 더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훈이 덕에 엄마는 또 다른 의학 지식을 획득한 날이었다.

눈이라 정말 걱정했는데, 참 다행이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만약 눈에 이상이 보인다면 의사를 빠른 시간 안에 만나는 것을 권유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의 강약 조절이 참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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