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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잎 Jun 28. 2022

쓰러져 자는 것 조차 죄가 되는 일상

잠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내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니

잠을 자는 일 자체가 죄가 된다


그렇게 잤는데도 피곤해?

그렇게 잠이 좋으면 죽어

지켜야 할 약속도 못 지킨 채 잠에 들면

싸늘한 태도만이 나를 반긴다


의지적으로 안 되는 일도

의지를 가져야 하고

친해져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왜 그랬어 그래서 늦었구나

라는 말을 듣게 만드는…

나를 참 처량하고 비참하게 만든다

그래, 그 자존감이라는 작자가

또 떠나 버리고 마는 거다


옛날에 같이 일하던 결혼한 동료들이

집에 들어가기 싫다라는 말을 할 때마다

정말 이해가 안 갔었는데

이제는 좀 납득이 간다

회사에 있는게 맘 편할 때가 있다


지겹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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