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글에서 이런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품격 있는 사람은 예상치 못한 일에 대해서 솔직하게 놀라는 사람이다. 모두가 빠른 진단과 대책을 앞다투어 내세울 때, 몇 년이고 그 문제를 집요하게 그리고 골똘히 생각해서, 그 문제로부터 마땅히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는 사람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든 아니든 모든 문제에 대해서 늘 답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우리가 경계하는 이유는, 그에게서 자신의 지적 한계를 인정하는 격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며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어쩌면 너무 쉽게 답을 내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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