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버튼이 없는 인생>
브런치나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글을 종종 올리곤 했다. 당시 트위터는 140자라는 제한이 있었고, 한 번 올린 글은 수정이 불가능했다. 그래서인지 글을 올리고 나서 오타나 어색한 문장을 뒤늦게 발견하면 난감해지곤 했다. 이미 읽은 사람도 있을 텐데, 지금 와서 고친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글은 수정한다고 반드시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고치다 보면 처음의 뉘앙스가 흐려지거나 더 어색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 쓸 때 조금 더 신중하게 써야 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브런치에 올린 글처럼 인생도 수정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로 돌아가 잘못된 부분을 고치거나, 아쉬움이 남는 순간을 그럴듯하게 바꿀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 역시 한 번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다.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과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다르게 사는 것뿐이다. 우리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것처럼 살아가지만, 삶의 순간은 언제나 한 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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