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가는 날이 장날(시즌1 完) / 코멘터리 포함
“아, 아버지, 아직도 멀었어요?”
“임마, 기다려라. 이제 나간다.”
"아버님, 얼른 나오세요. 그러다 김밥 다 쉬겠어요.“
김판석씨는 한껏 멋을 내며 아직도 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은 정장이 아닌 운동복과 선글라스를 끼고 서랍장 깊숙이 보관해 놓았던 낡은 글러브와 야구공을 꺼냅니다. 손에 꼈다가 벗기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김판석씨는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바로 고대하던 아들 내외와의 한강둔치 피크닉을 떠나기 때문이죠.
“아버지!”
“나간다. 나가. 거 참 성격 급한 건 누굴 닮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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