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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병선 Mar 09. 2017

플랫폼 참가자는 일방향이 아니다

키즈노트의 유료화 모델에 대한 의견

스타트업 멘토링#2, 커뮤니티 플랫폼의 참여자와의 대화 


저도 박대표와 비슷한 의견입니다. 다른 예를 든다면, 유투브에서 무료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 크롬 플러그인을 개발한 개발자가, 구글에서 이 플러그인 배포를 막았고, 유투브는 백그라운드로 음악을 서비스하는 서비스를 유료화하니까, 그런 서비스 모델을 보고 "나쁜 수익"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군요. 결론은 "내가 공짜로 회사의 서비스를 해킹(크롬 플러그인)해서 잘 쓰고 있는데, 왜 회사가 나랑 상의도 없이 유료화하느냐?"로 들립니다. 


물론 서비스 플랫폼 회사는 서비스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 회사에게만 있지는 않습니다. 글쓴이도 지적했다시피 서비스에 쌓여있는 그림(자산)에 대한 소유권은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전달(다운로드)하는 트래픽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달 비용을 고려했을때 회사가 그것을(일괄 다운로드)을 유료화하는 것을 도덕적으로 "나쁜 수익"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한 것 같습니다. 


이는 다른 플랫폼 스타트업에게도 시사점이 있습니다. 


즉 회사도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키즈노트 플랫폼의 사용자는 단방향의 소비자가 아니라, 커뮤니티 플랫폼에 참여하고 플랫폼의 가치를 증가시키는 소비자이기때문에, 새로운 수익모델에 대해서 충분히 설득하고 대화하는 노력이 있었다면 이런 "기분 나쁘다"라는 형태의 "논리적인 의견"이 아닌 "감성적인 의견"이 나오는 것은 줄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서비스 플랫폼이 참여자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쌓이는 데이타의 축적으로 가치가 향상되는 "커뮤니티"입니다. 따라서 이런 플랫폼 사업자는 소비자를 회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대상으로 보면 안되고, 플랫폼의 가치를 키워가는 파트너로 생각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는 박성서 대표의 의견입니다. 

원래 박성서 대표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있는 글인데, 특정 글에 대한 링크를 연결할 수가 없어서 이곳에 인용합니다.  

"머가 나쁜 수익이라는 것인지 전혀 이해 안간다. 나라면 기존에 개별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야하는 것을 돈내고 한번에 하게 해준다면 돈내고 할거같다. (크롬플러그인 찾아쓰던 파워 유저가 아닌이상 기존에 있는 기능을 유료화했다는 불만은 안든다) 원래 어디서나 공짜인 것을 여기서만 돈받고 판다면 학부모가 기분 나쁠만도 한데 성장 앨범 제작할때 원본 사진에 비용 청구하는 것에 익숙하니 기분 나쁘지 않다. 설령 기분 나쁘다 한들 학부모는 이 앱 사용에 결정권을 가지고 있지않다. 어린이집에 학부모의 민원이 들어갈만큼 문제가 아닌 이상 딱히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글쓴이는 예전엔 종이 수첩이라는 소장가치 있는 것을 공짜로 만들어 줬다는 추억에 젖어있는데, 나는 키즈노트가 열악하고 부족한 어린이집 운영에 보육 교사들의 종이 수첩 작성 및 사진오려붙이기 같은 작업을 없애고 효율화 해주었다는 것에 감사를 느낀다. 대안으로 제시한 종이 앨범 제작이야 말로 나쁜 수익인데 이건 현재 어린이집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이고 편집이라는 인력이 소모되는 작업이다. 스케일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지금의 어린이집과 앨범제작업체들을 건드리게 된다. 6년이상을 보고 먼가를 해야한다는 생각도 이상해보인다. 이 앱은 학부모가 아이가 다 큰 다음에도 계속 사용할 만한 앱이 아니다. 나라면 사진 데이터를 일정기간후 서버에서 삭제하는 정책을 둬서 학부모가 이 앱을 사용하는 시기에 사진을 돈내고 받아가도록 하겠다. 아이 키우면서 앱사업하는 입장에서 담벼락에 이 글이 여러번 보여 의견 남겨본다."


아래는 원래 글쓴이의 의견입니다.

"착한 키즈노트의 나쁜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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