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다니는 자와 나는 자의 대결

by 즐란



까치와 까마귀는

떼로 몰려다니며 시끄럽게 군다

개들은 새들을 잡아보겠다고

열심히 쫓아다닌다

뛰어다니는 자와 나는 자의 대결이다

따라와~ 따라와 보라고~

메롱 메롱~~

까악 까악~~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다니며

오히려 이 놀이를 즐기는 새들

모르는 것은 우리 집 개들뿐이다

오늘도 바람같이 뛰어간다

그러다

어느 날!

놀랍게도 정말 한 마리를 잡았다

잡힌 놈은 재수가 없는 놈이고

지지리도 운이 없는 날이다

우리 개들은 더욱 더 의기양양해졌다

나는 속으로 열심히 주문을 외운다

제발 다음 생에는 좋은 곳으로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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