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잊고 있었던 여행이 갑자기 떠올랐다.
여행 노트를 보면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게 마련이니까. 아날로그는 단순히 사건만을 기억하지 않는다.
그 당시의 환경과 날씨, 냄새, 사람들의 모습, 내 기분 등 수없이 많은 단서들이 물 밀듯이 쳐들어 온다.
막무가내로 쳐들어 오는 여행의 기억들은 어찌 막아 보기도 힘들다.
그래서 김동률의 명곡 '출발'을 들으며 마음을 달래 본다.
틀렸다. 더 생각난다. 이제는 체념하고 나직이 노래를 따라 불러본다.
가사 내용을 음미하니 더욱 절실하다. 우와 이렇게 가사가 좋았나?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김동률 '출발'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그 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 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 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 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 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
오늘은 여행을 가는 꿈을 꾸어야겠다. 기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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