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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Apr 12. 2024

세르주 블로크展 KISS 2

뉴스뮤지엄 연희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아트샵과 도자기 작품 그리고 애니메이션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매우 창의적으로 성경을 보여준다. 관심있는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꼭 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cOSr1aYd_6T8tUL40J4hx5MxKXYfcWfV

모두 15편으로 구성된 성경 이야기입니다.

유튜브에서 직역으로 된 자막으로도 어느정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그림 표현이 잘되어 있어서

자막 없어도 대충 알 수 있더라구요~^^


바이블

Bible - les récits fondateurs, 2016


작품소개

어느 날 책의 저자인 프레데릭 부아예(Froderic Boyer)는 성경의 이아기를 다시 돌려주는 책을 함께 만들자고 세르주 블로크에게 제안했다. "어떻게 모든 것이 시작되었는지 아무도 알 수 있다." 이것이 프로젝트의 솔로건이었다.  


'프레데릭이 처음 이 제안을 했을 때 왜 저와 일하고 싶었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무신론자이고 알자스 지방의 유대인 마을 출신이지 카톨릭 신자는 더더욱 아니거든요. 구약 성서는 제 어린 시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 서사를 잘 알고 있던 저는 문득 과거 기억 속에 있던 이야기들을 되살리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은 일이 될 거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이도 들었고, 해서 손해볼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는 제가 8살, 10살 즈음 , 일주일에 한번 학교에 방문하면 라비(유대인 선생님)가 떠올랐습니다. 정말로 배운 것이 많고 명석한 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선생님을 좋아했어요.  선생님은 구약 성서 이야기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스탠실 종이를 나눠주었고 학생들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에 색을 칠했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반복해서 계속 읽고 돌려줄 때 생명을 얻는다. 결국 인류는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정체성 찾기, 남녀 관계, 기원에 대한 탐구, 분쟁의 조정, 주방과 이주의 역사 이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면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모습이기도 하다.

저자 프레데릭 부이에는 이 책은 성경에 대한 것이 아니며, 성경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삶 과도 관련이 있는 질문들을 탐구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한다. 이틀 가능케 하기 위해 세르주 블로크와 프레데릭 부아에는 성경 원문의 지성을 파고 들었다.

성경은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고, 좋은 질문들을 내포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을 다시 생각해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 거대한 서사적인 일이다. 그리고 그 서사의 중심은 곧 해석이다.

의역을 피하기 위해 히브리어 원문을 상세하게 연구해야 했다. 프레데릭 부아에는 구약에서 이 책에 수록될 35면을 선정하고 텍스트를 집필했다. 그리고 세르주 블로크에게 간결하고 시적이지만 분명한 텍스트를 전달하면서 본인의 코엔트와 부연 설명을 첨부했다. 이로써 세르주의 그림은 이야기에 더욱 일집하고 충실하게 되었고, 독자적인 표현을 갖추었다.

노아서를 예로 들면, 노아의 방주 이야기의 전통적인 클리세로 등장하는 방주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보통 우리가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면 동물들로 가득한 커다란 배를 생각한다. 그러나 히브리어 원문에는 상자로 묘사된다. 세르주 블로크는 이 상자가 바다에서 이리저리 튕기는 것을 그려 방주의 위태로움을 묘사했다. 이는 인류의 나약함과 완전한 파열로부터 간신히 살아 남았음을 상징한다.



귀여운 도자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선화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동양적 영향을 받으면 이렇게 만들어지게 되는것 같다.

동양적이기도하고(붓터치가) 매우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낙서처럼 그리는 스타일이 세르주 블로크의 스타일에 맞는것 같다.

특히 사각 접시는 너무 잘 어울리는것 같다. 



Lennemi, 2016


작품소개

세르주 블로크와 다비드 칼리는 2007년작 「L'ennemi (적)」에서 다시 저자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힘을 합쳤다. 전쟁 중 참호 속 홀로 남은 병사의 독백으로 구성된 이 책을 위해 세르주는 검정, 빨강, 카키 3색을 활용하고 흰색을 많이 사용했다. 또한 참호를 표현하기 위해 페이퍼 컷 기법도 동원한다. 전쟁과 인간 사이의 증오에 반대하는 책<L'en-nemi (적)>은 호평을 받으며 벨기에, 타이완 등지에서 상을 받았고 국제앰네스티에서 권장 도서로 선정되었다. 또한 뉴욕 유엔 본부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했다.


단순한 선만으로도 이렇게 깊은 울림을 주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게 놀랍습니다.

꼭 한번 볼만한 영상입니다. 약 10분쯤 되는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w4Y6d8WcJI


작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다락방같은 작은 방이 나옵니다.

이 방의 주제는 '키스'입니다. 공간과 어울어져 따뜻한 느낌이 더 나는것 같네요


너에게 키스하고 싶어

J'aime t'embrasser, 2008


작품소개

우아하고 아름다운 키스 장면들을 모아 한 편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월요일 아침으로 시작하는 작은 일상 속에서 수 없이 주고 받은 입맞춤의 여운이 세르주의 귀여운 그림과 다비드 칼리의 간결한 문장들로 한편의 시집을 보는 듯 하다.




참으로 달달한 시네요~^^

'엄마와 아빠가 더 이상 입맞추지 않는 건 비극이야'에서 빵 터짐.



참 다양한 방식으로 키스라는 주제를 표현합니다.

슥슥 그린듯한 그림속에 담긴 표정에 집중헤서 보면 더욱 재미있게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2개를 그려서 참가해 보았습니다.

알록달록 참 예쁘네요. 참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더 좋았습니다.


낙엽이 무수히 흩날리고 있네요

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 a la pelle


작품소개

세르주 블로크의 드로잉에 조형 작가 김선혁이 협업하여 만들어진 대형 철제 조형물이다.

세르주는 고엽(Les Feuilles Mortes)의 가사 한 부분을 발췌했는데, 고엽은 프랑스의 시인 자크 프레베르의 시에 작곡가 조제프 코스마가 곡을 붙인 샹송으로 낙엽에 빗대어 덧없는 인생과 사랑을 노래했다.



조형물까지도 선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상상력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림자와 어울어지니 선 형태로 만든 조형물의 매력이 더 살아납니다.


우리는 모두 이상한 새들이에요.

Nous sommes tous de drôles d'oiseaux.


작품소개

몰입형 공간 작품

세르주 블로크의 드로잉으로 채워진 공간 속에 한국의 전통 오브제인 달항아리가 설치된 몰입형 공간 작품


방 전체가 그림으로 채워져 있어서 굉장히 독특한 느낌을 받게됩니다.

그림속에 온전히 들어온 느낌이랄까? 햇살이 들어와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어두워지면 또 다른 느낌이 있을것 같습니다.



에코백 탐나네요. 한참 고민했습니다.(집에 너무 에코백이 많아...)

박스가 순간 탐이 났지만 꾹 참고 나왔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라서 너무 즐겁게 본 전시였습니다.

너무 늦게 가서 이제는 전시가 끝나서 더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아쉽게 전시를 놓치신분은 제 글에 나온 작품이라도 도움이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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