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흐림
나는 바다에 잠긴 채 육지의 호흡을 아직 못 놓아
죽을 듯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바닷속에 잠기면 나의 어느 한 조각도 바다 아닌 곳에 둘 수가 없다
나의 선을 더듬어가다 나의 구멍을 찾아내곤
날카롭지는 않지만 못 여는 것이 없는 손으로 질문을 한다
너는 아직 육지의 사람인가
지금 여기가 바다 안의 가장 가벼운 곳
나를 압력으로 느끼는 유일한 곳이다
그러나 바다는 나뉘지 않을 것이다
이름을 놓으면 내가 육지로 돌려주리
편안해지거라
아무도 바다에게는 크기를 겨루려 하지 않는다
W, P 레오
202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