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후 나는 가끔
우리 사무실 맞은편 건물
꼭대기에 걸친
하늘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
새하얀 건물 꼭대기
모서리에
새파란 하늘이 걸치면
태양은 사정없이 그 하늘을
은빛으로 부순다.
"저 건물 끝이 꼭 지중해
같지 않니?"
이런 내게 동료들은
"지중해 떴어요."
라며 농담을 던진다.
겨우내 붉었던
지중해 간판이
병아리색으로 바뀌었다.
나는 도심 속 변두리
붉은 밭이 보이는
카페도 좋아한다.
그 카페 루프탑에서
두 여자의
수다가 햇살처럼 늘어진다.
오늘은 지중해도 보았고
붉은 밭 카페에서
너츠도 마셨다.
"이야~~!! 너츠 정말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