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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순 Feb 25. 2023

마중 가는 길

엄마를 사랑했지만 숙제처럼

여긴 딸이 웁니다.

당신의 베푼 온정을 반도

못 해 드린 죄 많은 딸이 울어요.

저는 어머니의 분신이었어요

분신처럼 여기던 딸이 소리 죽여 웁니다.

당신과 마지막으로 당신의 집으로  달려갑니다.

육십 년을 살았던 집을 향해  

가족들이 모두 달려갑니다.

그립고   익숙해서 눈감고도 보이는 길

길이 아쉬워요.

엄마 행복하신지요.

그곳에서는 행복하시지요.

행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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