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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정치를 유발하는 암 덩어리 제거 및 예방법

https://brunch.co.kr/@imcolinchung/39 컬리 슬아 대표님의 반려자분이시기도 한 승빈 대표님께서 정치에 관련된 내용을 남겨주셨다. 디테일하게 실질적인 방법론 중심으로 잘 설명되어 있는데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스타트업 (초기때) 반드시 하면 좋은 액션들도 추가 할 것들이 있어 글을 쓰게 되었다. 


사내에서 정치를 만드는 사람들은 사실 기업 생태계에서 악질 중에 최고의 악질이다. 나는 정치 휴먼 맵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대표들끼리 정치질 하는 사람들의 프로파일을 데이터베이스화 시켜서 이들이 회사를 옮겨다니며 좀비처럼 정치질 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못하게 차단해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사명감을 가지고 말이다. 


이런 바이러스 종족들은 회사에 엄청난 암 같은 존재다. 우선 이들은 내부 제품을 망가뜨려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데 더욱 심한 경우에 다른 회사 사례를 보면 정치 세력을 더욱 확장시켜 대표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경우도 보았다. 나아가 정치 종족들은 퇴사를 해도 카톡방이나 무슨 모임을 만들어 제 2의 정치를 시작하기도 한다. 


사실 채용 때 이런 암 덩어리들을 당연히 미리 검증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얘기다. 그렇지만 대표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꽤나 존재한다. 왜냐하면 암 덩어리들이 슬슬 활동을 시작 할 때 시그널들을 흘리게 때문이다. 일단 이 글에서는 채용 단계에서 그리고 채용이 되었는데 오퍼레이션 단에서 어떻게 예방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이 글을 읽어 보고 하나씩 채용 프로세스/운영 프로세스에 실험해보시길 적극 추천한다.


챕터1) 채용 단계에서 - 레퍼런스 체크 엄청 자세하게 하기


암 덩어리들은 보통 우리 회사 혹은 한 회사에서만 정치를 하지 않는다. 이전부터 계속 해왔던 부류들이다. 정치는 그들의 살아 숨쉬는 의식주이자 DNA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숙주같은) 


그래서 첫번째는 채용 단계에서 반드시 파고들어야 하는 것은 전 회사에서의 퇴사 절차 과정이다. 퇴사 과정이 어땠고 어떻게 잘 마무리 했는지를 물어본다. 또 물어보는 것에서 그치면 안된다. 실제로 이 구직자와 퇴사 절차를 진행했던 담당자 또는 대표와 아주 자세하게 레퍼런스 체크를 해야된다. 


두번째는 잡플래닛 같은 구직 사이트에서 리뷰를 써본 적이 있냐고 물어본다. 어떤 리뷰를 썼는지 물어보고 왜 썼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그 실제 리뷰를 본다. 리뷰를 쓰는 형태의 전 구직자의 상태는 아마 3가지 중에 하나 일 것이다.(밑에 참조) 이 ㄴ 부류를 잘 추적해야된다. 그리고 ㄷ 부류라면 진짜 ㄷ 부류인지 아니면 ㄴ부류인데 ㄷ으로 포장하는지를 봐야된다. 왜냐하면 곧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나갈 때 우리를 타겟하기 때문. 


(ㄱ은 일반적으로 회사의 큰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도 응원하기 때문에 좋은 리뷰를 쓴다. ps. 아 그리고 혹시 안 좋은 리뷰를 쓴 것 자체가 이상한 사람일 확률이 높을 수도 있다. 진짜 뛰어난 사람은 그런 안 좋은 리뷰 쓸 시간과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 


[회사를 나가는 사람들의 종류]


ㄱ. 이전 회사가 너무 좋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ㄴ. 역량이 딸리고 문화가 안 맞아 권고사직 당함

ㄷ. 회사 또는 사람에게(매니저) 빡쳐서 나감 (회사 비전 또는 성장에 의구심)



챕터2) 채용 후 조인 단계에서 - 컬쳐 (에반젤리스트) 팀 만들기


아무리 검증을 잘했지만 실수로 채용이 될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암 덩어리들을 조기 진단 할 수 있을까? 이건 대표나 특정 경영진에서 발견하기 굉장히 힘들 수도 있다. 이들은 철저히 여우 전략을 써서 우리 회사에 침투했기 때문에 잘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1:1 미팅 요청 등을 먼저 제안하며 경영진의 마음을 초기 때부터 사기 시작한다. 심지어 "역시, 우리가 잘 뽑았군" 착각까지 일으키게 만든다. 대신 이들도 빈틈을 보이는 순간들이 있다. 그게 바로 "팀과 일하는 협업" 구간에서 동료들에게 슬슬 언어적/비언어적인 것들을 드러낸다. (그래서 우리 문화와 맞는 동료들 셋팅이 초기에 참 중요하다.) 특히 이들이 정치를 만들어내는 주요 패턴이 있는데 그 자리에 없는 동료의 누군가를 비난하면서 내 편 만들기 게임을 펼친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어떤 회의 자리 혹은 1:1 미팅에서 그 당사자가 없는데 뒷말 하는 것처럼 ㅇㅇ님 좀 이상하지 않아요 ? 좀 그렇지 않아요? 식으로 자신의 말을 잘 들을 것 같은 사람들의 세력들을 추출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정치의 고단수들은 평소에 동료들의 감정 케어를 아주 잘해준다. 본인이 일할 시간에 말 잘들을 것 같은 동료들에게 커피 먹으러가자 해서 감정을 달래주고 케어해주는 데에 시간을 많이 쓰는 패턴을 보인다.


이때 우리 회사 문화의 DNA가 일치하는 팀원들이 이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하면 빠르게 회사에 공유해줘야 되는 시스템이 존재해야 되는 것이다. 그래야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면 회사 문화와 가장 DNA가 비슷한 팀원들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얘기해달라고 하면 될까? 


그러려면 회사 내에서 기업 문화가 가장 종교화되어있고 그걸 넘어서 전파하는 팀원들로 모인 컬쳐(에반젤리스트)팀을 만들어야된다. 그래서 여기서 팀에서 자주/빠르게 이런 이슈들이 공유되게끔 만들어야 된다. (그리고 여기서 조직을 리드하는 팀장/C레벨들이 나온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회사에서 정의하고 있는 기업 문화에 굉장히 크게 공감하고 있는 팀원들을 주축으로 컬쳐팀을 만든다. 보통 이런 팀원들의 대상은 회사가 추구하는 기업 문화의 본질을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고 내부에서도 밖에서도 이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일에서도 성과를 잘낸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로 팀을 구축하여 회사의 이슈들을 자주/빠르게/중요한 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뭔가 이슈에 대응해야 될 때 빠르게 논의를 거친다. 예를 들어 위에 예시를 들었던 정치 암 덩어리가 정치의 시그널을 흘리면 그때 그 시그널을 발견한 컬쳐 팀원이 즉시 컬쳐팀에 공유하고 조치가 들어가는 식이다. 


이 컬쳐팀의 목표는 회사 팀 내에 최소 3명씩 에반젤리스트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움직여야된다. 예를 들어 개발팀이라면 컬쳐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3명이 셋팅되어야 한다는 말 


4개의 팀이 있다면 (4x3) 12명의 특수 부대를 만드는 게 컬쳐 팀의 미션이자 목표이다. 그럼 왜 하필 3명인가? 각 팀에 문화를 아주 잘 이해하는 1~2명이 있을 때는 정치를 잘하는 다소 똑똑한 척을 잘하는 사람이 조인했을 때 팀이 정치에 휘말릴 수 있다. 하지만 3명이 존재한다면 거의 무력화시킬 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높다. 왜냐하면 3명이 문화 수호자로 지키고 있으면 거의 이 분위기를 독단적으로 한 명이 깨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3명이 버티고 있으면 한 명이 정치를 하더라도 본인이 누울 자리 인지 아닌지를 알고 튕겨나가게 된다. (유명한 테드의 how to start a movement를 보시면 좀 더 잘 이해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글 첫 시작에 https://brunch.co.kr/@imcolinchung/39 

해당 링크를 공유하며 시작을 했는데 여기에 사내 정치를 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들이 나온다. 그런데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꼭 그것이 본인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다.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잡아내기 쉽다. 하지만 정치는 본인이 정치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영웅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을 구제해주고 있다는 영웅 심리에서 오는 정치 DNA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겐 이익 논리가 아닌 성향이자 그들의 라이프이고 그들이 인생을 살아왔던 총체적 방식이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익과는 무관하게 그러한 인간관을 가지고 있는 것..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암덩어리)


이 글을 통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많은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특정 암 덩어리들의 정치에 의해서 휘둘리지 않고 사업을 더 빠르게 성장시켜 세상에 좋은 서비스들을 만들어내주셨으면 한다. 우리도 그런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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