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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Mar 12. 2024

테슬라 초심자를 위한 오토파일럿 가이드

2024년 3월 12일 기준

2024년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많은 분들이 신차를 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보조금 정책 때문에 일부 손해를 보기를 했으나 그래도 테슬라를 주문하신 분들도 인수를 시작하고 계신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를 구입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오토파일럿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글에는 제가 3년 동안 타면서 경험한 오토파일럿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내용은 글을 쓰는 3월 12일 자 기준으로 SW가 업데이트되면 바뀔 수도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카페나 매뉴얼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오토파일럿이란 무엇인가?


오토파일럿은 테슬라에서 차량에 기본 탑재한 운전보조 시스템입니다. (자율주행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속도 및 차량 간격을 유지하는 스마트 크루즈와 차선을 유지하는 오토스티어 기능이 합쳐진 기능으로 기본 오토파일럿에서는 차선 변경 등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자동 차선 변경은 EAP나 FSD를 구매 또는 구독해야 합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강력한 차선 유지 기능과 안정적인 차간거리 유지 등으로 아주 안정적인 운행을 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이 녀석이 사람 걱정은 안 하고 열나게 운전해서 놀라게 되기도 합니다. ㅋ

이 글은 EAP/FSD가 없는 경우를 상정해서 작성했습니다. 


오토파일럿 활성화


많은 분들이 차량을 타면 오토파일럿이 바로 활성화되리라는 기대를 하시지만 실제 차를 받은 직후에는 오토파일럿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오토파일럿의 주행을 위해서는 차량이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학습할 시간이 좀 필요한데요. 

처음 받아서 주행하실 때 보면 차량 화면 왼쪽 위에 점점 파란색으로 차 들어가는 아이콘이 하나 보이게 됩니다.

그 아이콘이 다 차면 비로소 오토파일럿이 활성화됩니다. 개인별로 그 시간이 약간 다른데요. 

대체로 40km 정도 주행하면 오토파일럿이 활성화됩니다.


오토파일럿 시작


오토파일럿을 시작할 때는 정확히 차선 안에 들어갔을 때 기어노브를 두 번 아래로 내리면 작동이 됩니다. 

차선 안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작동시키면 Warning을 주고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기어노브를 1번만 당겨도 작동시킬 수 있는 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오토파일럿이 시작될 때는 경쾌한 특유의 사운드가 나오며, 되어 있는지 여부는 화면에 파란 핸들 아이콘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오토파일럿 해제


오토파일럿을 해제하는 방법은 기어노브를 위로 한번 올리는 방법과 브레이크를 밟아서 해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기어노브를 올려서 해제하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 주행 중 오토파일럿을 풀면서 엑셀을 스윽 밟으시면 큰 충격 없이 부드럽게 주행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EAP나 FSD가 없는 경우 깜빡이를 넣으면 오토스티어가 해제되면서 크루즈 상태가 되는데 차선을 바꾸고 다시 기어노브를 아래로 내려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키면 다시 차선을 잡아줍니다. 

(사실 제 모델 3 2021 버전의 경우는 깜빡이를 넣어도 오토스티어가 해제되지는 않는데 최근에 확인해 주신 분의 말씀을 반영했습니다.)

참고로 핸들을 강제로 차선을 벗어나도록 꺾어도 역시 오토스티어가 해제되고 크루즈 상태가 됩니다. 차선을 옮겨간 후 오토파일럿을 다시 켜주세요. 

그리고 엑셀은 밟아도 오토파일럿이 해제되지 않습니다. 



오토파일럿 설정


지난번 제주도에서 모델 3을 렌트했을 때 오토파일럿 기능이 오토스티어로 되어 있지 않아 상당히 당황했었는데요.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려면 오토스티어(베타버전)로 설정해야 합니다.

위 사진의 설정에 보면 한번 당김, 두 번 당김이 보이는데 기존에는 두 번을 당겨야 오토파일럿이 작동했지만 원하는 분은 한 번만 당겨서 오토파일럿을 작동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두 번 당기는 것이 익숙해진 지라 기본 값인 두 번 담김으로 놔두었습니다. 


속도 설정 부분에는 속도 제한과 현재 속도가 있는데 속도 제한은 도로의 제한 속도로 맞춘다는 뜻이고 현재 속도는 현재 차가 달리는 속도로 오토파일럿을 진행한다는 뜻입니다.


최고속도 대비 값은 제한 속도가 있는 도로에서 오토파일럿을 작동시켰을 때 기본적으로 작동되는 속도를 이야기합니다. +5km/h를 설정하고 100km/h의 도로에서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키면 105km/h로 오토파일럿이 작동합니다. 설정에는 +-5~10km/h 범위에서 지정할 수 있고 값을 속도가 아닌 비율로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긴급 차선 이탈 회피, 자동 긴급 제동, 장애물 감지 가속(이라고 쓰고 장애물 감지 감속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등이 있는데 모두 켜 놓으면 됩니다.



오토파일럿 주행 중 속도와 차간거리 조정


오토파일럿 주행 중에도 속도와 차간거리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오토파일럿 주행 중 핸들 우측의 조이스틱을 위로 올리면 속도가 올라갑니다. 천천히 올리면 1km/h씩 빠르게 올리면 5km/h씩 속도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조이스틱을 좌우로 밀면 차간 거리가 조정됩니다. 2~7단계로 조정되며 오른쪽으로 밀면 차간거리가 줄고 왼쪽으로 밀면 차간 거리가 멀어집니다.

이 단계별 차간 거리는 항상 동일한 것이 아니며 차량 속도 및 주변 차량 속도에 따라서도 조정됩니다.

그리고 가끔 오토파일럿 속도가 도로의 속도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화면상에 도로 제한 속도 아이콘을 터치하거나 기어노브를 아래로 약 1초 정도 살짝 길게 누르시면 다시 도로 제한 속도로 맞추어집니다. 



오토파일럿 사용 중 주로 당황하게 되는 사항


오토파일럿은 완전한 자율 주행이 아닌 운전보조로 완벽하지 않음으로 인한 당황하게 되는 사항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옆 차선 차가 속도가 느릴 때 속도를 바로 안 높이고 잠시 눈치를 보다가 속도를 높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2. 국도에서 오토파일럿을 사용하게 된다면 차선이 멀리 끊겨 있는 부분을 주의하세요. 

어지간한 차선 끊김은 알아서 읽고 넘어가지만 너무 멀리 끊겨 있거나 곡선에서 끊겨 있을 경우 차선을 놓쳐서 급작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기도 합니다. 

3. 막히는 도로에서 오토파일럿 사용 시 울컥거림이나 앞으로 튀어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앞차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앞차를 받지는 않아요. ㅋ)

4. 고속도로 휴게소나 고속도로 합류지점을 지날 때 옆에 들어오는 차량이 있으면 속도를 급격하게 감속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게소나 합류지점을 지날 때는 합류되는 차선을 피해 운전하거나, 합류 차량이 보이면 아예 오토파일럿을 끄고 합류를 시키며 지난 후 다시 켜곤 합니다. (이건 개인마다 요령이 있을 것 같습니다.)

5. 국도에서는 테슬라 지도에 있는 도로 속도가 실제 도로 속도와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지도가 있는 속도 기준으로 운행이 되므로 스마트폰의 내비앱 등을 참고하여 속도를 조정하세요. 

국도에서 중간 중간 이상한 속도(10km/h, 20km/h 등)가 뜨면서 감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감속이 발생한다면 지긋이 엑셀을 밟아 주시면 됩니다. 

6. 오토파일럿은 고속도로 카메라에 대한 감속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스마트폰 내비앱의 경고를 확인하고 조이스틱으로 속도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7. 통과형 톨게이트에서 차량이 감속하므로 놀라지 마시고 엑셀을 지그시 밟아 통과하시기 바랍니다. 엑셀은 밟아도 오토파일럿이 해제되지 않습니다. 오토파일럿을 사용해서 톨게이트를 통과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그냥 해제하고 통과하는 게 마음 편하더군요. 



오토파일럿의 경고에 대하여


종종 핸들을 잡고 있음에도 핸들을 잡으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이게 핸들에 양손을 파지 하고 동일하게 힘을 꾸준히 주고 있으면 경고가 나오고 오히려 한쪽에 손을 올리고 있는데 경고가 나옵니다. 

제 경험상 가장 경고가 덜 나오는 파지법은 한쪽 손목을 끼워두는 것입니다.

만일 경고가 나오면 가볍게 핸들에 있는 조이스틱을 위나 아래 또는 좌우로 작동해 주시면 바로 경고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정면 주시를 너무 오래 안 하고 있으면 페널티 경고가 나옵니다. 

최근 업데이트로 인해서 좀 불편해진 사항인데 운전자의 정면 주시를 차량이 감시하고 경고를 줍니다.

특히 핸드폰을 보면 바로 경고가 나옵니다. 

이 경고를 5회 받으면 오토파일럿을 일주일간 사용할 수 없게 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마눌님이 운전 중 절대 핸드폰을 보지 못하게 해서 문제가 없으나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일설에 실내 카메라를 가리면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제가 안 해봐서 확답은 못하겠네요.



EAP/FSD가 있을 경우 자동 차선 변경 관련 팁


차량 구입 시부터 EAP 3개월 사용 같은 혜택을 받으신 분들이 계십니다. 

EAP는 자동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데요. 깜빡이를 넣으면 차선을 바꾸어주는 좋은 기능입니다.

그런데 자동 차선 변경을 사용하다 보면 고속도로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고속도로가 아닌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는 어쩔 때는 되고 어쩔 때는 안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화면의 도로 그림을 보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오토파일럿 라인이 그려져 있고 좌우에 차선이 명확하게 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차선이 보이면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만일 차선이 없고 차만 보인다면 그때는 차선 변경이 되지 않습니다. 만일 한쪽만 보인다면 그쪽으로만 차선변경이 가능합니다. 1차선에서 바깥쪽 차선으로는 거의 대부분 가능합니다. 

그리고 차선 변경은 실선에서는 되지 않으며 철저히 점선에서만 가능합니다. 


가급적 제가 아는 오토파일럿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담아 보려 했는데 누락한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토파일럿이 강력하다고 해도 자율주행이 아닌 운전보조임을 꼭 숙지하시고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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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때 아래의 추천 링크를 사용하여 구매하면 수퍼차징 거리, 상품 및 액세서리 등의 사은품과 교환할 수 있는 무료 크레딧을 받게 되거나 또는 다른 할인 혜택 등을 받게 됩니다.

(혜택은 테슬라의 정책에 따라 변경됩니다.)

https://ts.la/logostein29091

추천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차량 구매 방법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logostein/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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