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두님 Sep 21. 2016

#30. 스톡홀름, 그곳에 간다면 즐겨야할 체크 리스트

북유럽 두번째 여행지는 스웨덴 스톡홀름이었다. 현재 핀란드 헬싱키,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웨이 오슬로, 그리고 덴마크 코펜하겐을 모두 돌은 상황에서 가장 좋았던 여행지를 꼽으라 한다면, 바로 스웨덴 스톡홀름이었다. 삶의 만족도가 높은 도시인 스톡홀름. 그곳에서 그곳 사람들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고 더불어 나의 여행 또한 그에 맞춰져 즐기게 되었다.


바다따라 산책로 걷기

스톡홀름은 바다로 둘러쌓인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다. 그래서 해가 반짝이는 날에 조금 한가한 섬 주변의 바다를 보며 산책하는 기분은 정말 좋다. 중간중간 보이는 벤치에 앉아 다리를 쉬게 하며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행복하다. 스톡홀름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 함은 바로 그렇게 돌아다닌 순간들이었다. 특히 관광객에게 유명한 바사박물관이 있는 Djurgarden과 현대 미술관이 있는 skeppsholmen은 정말 광경이 좋다. coop 마트에 가면 샐러드를 맘껏 종류별로 담을 수 있는 코너가 있으니 그곳에서 샐러드를 구입해서 이곳에 앉아 바다를 보며 여유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단, 벌이 따라올 수 있으니 주의할것-.-



스톡홀름에서 유명한 미트볼 먹기

스톡홀름에서 유명한 미트볼 식당이 있다고 했다. 스톡홀름을 돌아다니며 한국인을 거의 본적이 없는데 이 식당에서 가장 많이 마주칠 정도로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곳이었다. 사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맛집은 현지인들에게는 덜 알려져있어 한국인 입맛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곳에서는 현지인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식당이름은 바로 Bakfickan. 약간 짭조름한 맛이 나는데 맥주로 이를 나름 중화(?)시키며 먹으면 정말 맛난다! 처음에 밥없이 미트볼만 어찌? 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고 특히 함께 나오는 감자 소스를 함께 찍어먹으면 더욱 맛있다. 대신 금액은 3만원대를 웃도니.. 선택은 본인의 몫! 개인적으로는 아쉽지 않은 금액이었다.



Fasching에서 맥주마시며 재즈공연 감상

스톡홀름 시내에 무료로 재즈 공연 감상이 가능한 곳이 있다고 들었다. 그곳은 바로 Fasching! 찾아보니 현지인들에게도 꽤 인기있는 공간이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평소에는 별도의 공연비를 받는 듯 했으나, 우리가 갔던 토요일에는 여러 팀의 경연 식으로 이루어지는 공연이라 무료로 진행되었다. 경연이라 해서 살짝 실력 걱정을 했으나 생각보다 수준급들이었고, 맥주 한병을 시켜두고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무엇보다 재즈를 좋아하는 내게 해외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다같이 호응하고 즐기는 그 상황이 너무 즐거웠던 이곳. 스톡홀름에 가게 된다면 fasching에서 재즈 공연을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시청사에 앉아 시간 때우기

개인적으로 스톡홀름에서 정말 좋았던 공간 중 하나였던 시청사. 시청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이 공간에 햇빛을 받은 바다가 슬쩍 보이는데 순간 '앗 천국이다!'라는 우스운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던 공간이었다. 방문 때 흐린 날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았던 지라 다음날 날이 좋아 다시 방문하였고, 마침 너무 예쁜 바다와 그 햇빛을 받아내고 있는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한참 이곳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멍을 때리고 있었고, 시간에 맞춰 탑에 올라 전망을 볼 수 있었기에 올라섰다. 그리고 그곳에서 본 스톡홀름의 전경은 정말 예뻤다. 시청사가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관광지라, '관광명소'의 느낌이 있을 듯 하여 살짝의 거부감이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너무 좋은 공간이었다. 시간이 조금 넉넉하다면 이곳에서 여유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전시도, 전망도 너무 좋은 이곳, Fotografiska

스톡홀름에서 가장 기대하고 찾아갔던 공간. 이곳 Fotografiska에서 보는 스톡홀름의 전경이 너무 예쁘다해서, 그리고 워낙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나였던지라 이곳을 꼭 방문하고 싶었다. 일요일 오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길게 늘어선 줄에 당황하고 뭔가 북적거리는 곳에 섞이고 싶지 않았다. 한산한 곳에서 혼자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 다음날 월요일 오전에 들렸더니 한산해서 너무 좋았던 장소. 이곳은 2층 카페에서 보는 전망도 너무 좋지만 내부 전시도 너무 좋다. 내려와서 1층 벤치에 앉아 보는 풍경도 좋으니 잠시 쉬어가도 좋을듯.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가보진 못했지만 밤 늦은 10시, 11시경까지도 운영한다고 하니 저녁에 방문해도 좋을듯 하다!



스톡홀름 전망의 끝판왕, Skinnarvikesberget

블로그 검색 중에 스톡홀름에서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의 글을 보았다. 이곳 전망대에서 석양을 보았다는 글과 사진. 그리고 그 사진은 나를 압도하게 만들었고, 이곳을 꼭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검색해보니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인듯 했다. 구글 지도에서 검색해보니 외국인들의 정말 최고의 장소라는 후기를 보게 되었고, 겁도 없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곳을 검색해서 찾아가게 되었다. 처음에 마주한 공원을 보니 현지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공원인듯 했고, 그곳에서 전망을 보기 위해 커다란 바위들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데 조금은 가파른 그곳을 올라서다 보니 탁 트이게 보이는 스톡홀름 전경에 '우아' 해버리고 말았다.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는 외국인들을 보며, 나도 이곳에서 조금 여유를 즐기며 석양을 바라보게 되었다. 관광지로 유명하진 않지만, 스톡홀름의 멋있는 뷰를 보고 싶다면 이곳, skinnarvikesberget을 추천한다. 단, 어두워지면 내려오기 조금 힘들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어두워지기 전에 다녀올 것!


-


다행스럽게도 스톡홀름에 머무는 4일간 날이 너무나 따스했고 햇빛이 잔뜩 비쳐 그 햇빛을 받은 바다가 더욱 예쁘게 비쳤다. 그리고 그 햇빛에 몸을 맡긴 채 4일 내내 정말 발길닿는대로 여유롭게 여행하던 스톡홀름. 왜 이곳 사람들이 그렇게 삶의 만족도가 높은지 어느정도 알수 있었던 곳. 북유럽에 가게 된다면 이곳 스톡홀름에서만큼은 여유를 즐기며 여행해볼 것을 권장한다 :)


매거진의 이전글 #29. 헬싱키, 그곳에 간다면 즐겨야할 체크 리스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