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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쌤작가 May 15. 2020

정말로 매트릭스가 존재한다면..

<더 해빙>

최근 온라인 서점에서 가장 핫한 책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나는 이 책을 말할 것 같다. 최근 여러 가지 훌륭한 명저를 읽느라 애써 외면하고 있었지만, 독서 달리기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끊임없이 일등을 달리고 있는 것일까. 


온라인 서점에서 잠시 찾아본 책 소개는 구매를 누르게 만들기 충분했다. 국내가 아니라 한국 저자 최초 세계적인 출판 에이전시인 펭귄랜덤하우스에서 선출간.  전 세계 21개국 판권 계약. 아마존 리뷰 평점 4.8 극찬. 홍보를 위한 문구들 일 테지만 그 사실들이 놀랍지 않은가. 바로 구매를 했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어 나갔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책의 제목과 같다. 바로 해빙(Having).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Having은 돈을 쓰는 이 순간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이에요.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물어보셨지요? 여러 답이 있겠지만 부자가 되는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이것이에요.


상위 0.01%가 찾는다는 행운의 여신 이서윤, 그리고 그녀와 만나며 인터뷰하고 해빙을 실천해 삶을 바꾼 기자 출신 저자 홍주연. 이 두 사람의 대화가 이 책의 내용이다. 처음 이서윤을 만난 홍주연은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에 대한 답이 바로 해빙이다. 


판단 기준은 감정에 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불만을 가지면 그것은 더 큰 화를 불러온다. 반대로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면 그것은 더 큰 행운을 불러온다. 차이는 감정에 있다. 나를 편안하고 충만하고 만족스러우며 행복한 감정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Having이다.

감정이란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귀중한 에너지예요. 게다가 감정 에너지는 생명력과 연결되어 있죠. 어떤 인공지능도 표현을 모방할 뿐, 실제적인 감정 에너지를 가질 수는 없어요. 감정을 잘 활용한다면 부를 가져다주는 원천이 될 수 있어요.
 
나는 혼자 조용히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나만의 방과 맥북을 가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들과 꽉 채워진 내 방을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 나를 사랑해 주는 아내와 아들이 있다. 나름 인정받으며 스트레스 없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고 언제든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는 내 차가 있다. 나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나에겐 내가 하고 싶을 것을 할 수 있는 돈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참 많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온다. 타인의 SNS나 사고 싶은 물건을 계속 찾아보는 행위는 지금 나에게 '없는'것에 집중하게 만든다. 동시에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감정이 나를 둘러싼 세계를 변화시킨다.


무언가 사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마음속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 물건의 금액이 아니라 나에게 얼마 큼의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사치품은 사고 나서도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든다. 반면 내가 진짜로 원한 물건은 사기 전에도, 사고 난 후에도 금액에 상관없이 큰 만족감과 편안함을 준다. 


그렇다고 불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세상은 너무 시끄럽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자. 누구나 불안하다. 다만 그 속에서 편안함을 따라가도록 하자. 흔들린다고 해서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목적지만 정확히 알고 있으면 흔들려도 상관없다. 영혼이 이끄는 대로 편안함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행운을 끌어올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간절히 원하는 마음은 '결핍'에 집중하는 거예요. 나한테 지금 없다고 느끼기에 그런 마음이 생기는 거죠.


간절히 원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간절히 원하기만 한다면 오히려 없는 것에 집중하게 되어 불안과 초조한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그 대신 목적지와 꿈을 생각하고 실천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리고 해빙을 실천해 나의 길에 행운을 불러올 수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행운은 우리의 노력에 곱셈이 되는 것이지 덧셈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노력이 0이면 거기에 아무리 행운을 곱해도 결과는 0이에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이에요. 


노력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행운도 찾아오지 않는다. 노력하는 자에게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 세렌디피티도 마찬가지다. 노력하는 자에게만 행운을 찾아온다. 이런 의미에서 행운이란 로또에 당첨되는 우연한 운이라기보다는 노력에 비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것을 얻는 효율성과 더 맞닿아 있다. 


승승장구하는 부자들을 스스로 깨닫고 있던 모르던 무의식을 관리한다. 인간의 무의식은 아직 알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은 미지의 분야다. 부자들은 이런 무의식에 끊임없이 긍정적인 감정을 입력하고 돈이 '있음'을 입력하고 자신이 그리는 '미래'를 입력한다. 우리의 뇌는 어떤 명령을 입력받는지에 따라 그에 맞는 운의 흐름을 선택하게 된다. 


자신의 감옥이란 우리 안의 세계관에 얽매여 스스로의 가능성을 가둬버린 것을 말해요. 반대로, 이것을 깨기만 하면 누구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부자가 될 수 있어요. 


우리는 스스로 만든 감옥을 깨야 한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듯이, 우리도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깨 부수고 나 스스로의 세상을 만나야 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덧씌운 프레임을 벗어던지고 나 스스로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패러다임 시프트 (paradigm shift).  성공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남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과 직관으로 스스로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사람을 모으고, 혁신을 만들어 내고 모두를 성공의 흐름에 태운다. 파도에 휩쓸려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파도를 만들어 내 수많은 사람을 태운다. 그런 사람이 진짜 부자다. 


I am trying to free your mind. But I can only show you the door. You are the one that has to walk through it.
- 영화 매트릭스 -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Having이라는 하나의 길, 방법을 보여준다. 누구는 이 책을 읽고 매트릭스를 깨고 나올지도 모른다. 누구는 이 책을 읽고도 여전히 매트릭스 세상 속에서 주어진 대로 살아갈 수도 있다.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도 스스로의 길을 걸어 나가는 사람은 확실히 다르다. 그 사람의 감정을 보라. 우울하거나 지쳐있지 않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을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자신의 길을 걷는 중이다. 허황되고 터무니없는 말을 하지만 조금씩 전진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중이다. 그들은 매트릭스 속에 있지 않다. 진짜 자신의 세상에서 살기 때문에 매트릭스 세상 속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결국 스스로에게 달렸다. 밥을 떠먹여 줄 순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소화시키는 것은 나 스스로만 할 수 있다. 누구는 이 책을 폄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 누구는 이 책을 읽고 삶을 바꾸고 진짜 세상을 만날지도 모른다. 결국 나의 선택이다. 


지금 나를 둘러싼 벽을 부수고 있는 중이다. 주어진 세상이 아니라 나 스스로 나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내가 만든 파도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싶다. 한걸음만 더 나가면 된다. 계속 두드리자. 알을 깨고 나가자. 원하는 대로 나만의 세상을 만들자. 나에겐 그럴 힘과 능력이 있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 

Tha H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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