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제대로 해보려면 이런 모임에 들어가세요
나이가 들어가고 직장인이 되어갈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듭니다. 학창 시절 때처럼 나와 비슷한 생각, 취미, 가치관을 가진 친구를 만나는 것도 어려워지죠. 그래서 이런저런 소모임에 한번 나가볼까?라고 생각해 보지만, 아무나 모일 수 있는 곳이다 보니, 보험 영업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이비 종교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그래도 어느 정도 진입장벽이 있는 모임은 괜찮은 편인데요. 아무나 참여할 수 없고 아무나 참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글쓰기 모임이죠.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더 어렵죠. 그 어려운 글쓰기를 꾸준히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글쓰기 모임입니다. 적어도 글쓰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 중에 전 아직까지 이상한 사람은 보지 못했어요. 오히려 소중한 인연들이 더 많죠. 또한 글쓰기를 하면 자신의 생각, 속마음을 솔직하게 나타내기 때문에 서로를 더 믿을 수 있고, 그만큼 그 모임은 돈독해집니다. 이런 글쓰기 모임이야말로 소모임의 최강자 아닐까요?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쓰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아님 주기적으로 원고를 써야 하거나, 특정 마감기한을 가지고 글을 써야만 하는 사람이라면 강제성과 환경설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글쓰기 모임이 필요한 이유이죠. 그런데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기 전에도 꼭 확인해 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돈과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데요,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3가지, 알아보겠습니다.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기 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글쓰기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입니다. 글쓰기는 매우 개인적이고 다차원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그 목적이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글을 통해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어 할 것이며, 또 다른 사람은 단순히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할 수도 있습니다. 매일 글을 써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일 수도 있고 더 나아가 한 가지 주제로 글을 꾸준히 써서 책으로 엮어내고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글쓰기 모임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가 있나요? 목표가 명확할수록 글쓰기에 대한 동기 부여가 강화되고, 모임에서 얻을 수 있는 성과도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매일매일 조금씩 글을 써서 전자책을 완성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사람은 매일매일 목차에 따라 글을 조금씩 쓰게 될 겁니다. 그럼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전자책이 완성되어 있겠죠? 뚜렷하고 분명한 결과물이 자연스레 생기는 것이죠.
반면, 매일매일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글을 쓰게 되면 매일매일 쓰는 글이 한 가지 줄기로 엮기 어려워집니다. 하루는 일기를 쓰고, 하루는 서평을 쓰고, 또 다른 날은 필사를 하고. 그렇게 글쓰기 습관을 기를 수는 있겠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도 뚜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긴 힘들 겁니다. 쓰고자 하는 글의 목표가 분명할수록, 모임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임에서 제공되는 피드백도 훨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죠.
매일매일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내가 어떤 글을 써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고 싶은지 꼭 정해보세요. 같은 모임을 해도 더 많은 것을 얻어 가실 수 있을 거예요.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기 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대부분 공부를 하거나, 직장을 다니거나 아니면 하루 종일 가족을 돌보느라 다들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 바쁜 일상 속에서 정해진 시간에 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죠.
아무리 좋은 모임이라도 내가 참여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직접 얼굴 마주 보고 함께 같은 시간에 함께 글을 쓰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죠. 하지만 내가 꾸준히 그 모임에 참여할 상황인지 냉정하게 판단해 보세요. 모이는 장소가 너무 멀거나 너무 자주 모인다면 매번 꾸준히 참여하기가 더 힘듭니다. 한두 번 모임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글쓰기까지 포기하게 되죠.
만약 내가 새벽이나 늦은 밤에만 글쓰 쓸 수 있다면 온라인 모임이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일정한 시간마다 라이브로 접속해야 하는 모임보다 과제형 모임이 바쁜 사람들에겐 더 효율적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글을 써야 한다는 과제는 주어지지만 특정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마감기한만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매일 글 한문단을 써서 자정까지 공유하기'와 같이 말이죠. 이런 과제형 모임에 참여하게 되면 나의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핸드폰으로 글을 쓸 수도 있고요, 아니면 점심을 먹고 남는 쉬는 시간에 짧은 글을 쓸 수도 있죠. 시간을 일부러 내지 않아도 조금씩 남는 시간을 모아 글쓰기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온라인 모임은 더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도시의 사람과 함께 글을 쓸 수도 있고요, 사회에서는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직업을 가진 사람도 만날 수 있죠.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 사람의 생각을 읽어볼 수도 있고요, 수십 년이나 더 많은 경험을 한 인생 선배들의 지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위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언제 얼마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보세요. 시간을 일정하게 내기 힘들다면 온라인 모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먼저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글쓰기 모임에서 참여자들 간의 느슨한 유대가 형성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위기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 모임인데 이런 느슨한 유대가 없다면 글쓰기 위한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것과 같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곤란한 지극히 사적인 글을 제외하고 그 외의 대부분의 글은 누군가가 읽어줄 때 그 본연의 가치를 발휘합니다. 글 쓰는 사람이 언제 가장 큰 동기부여를 받을까요? 바로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았거나 큰 도움을 받았을 때입니다. 이런 피드백을 듣는다면 더 신나서 오래 그리고 꾸준히 글을 쓰게 되죠.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이 되고 감동이 되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자연스레 글쓰기 실력도 향상되는 것이죠.
글쓰기 모임에서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피드백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같이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입니다. 매일 글을 공유하지만 그 누구도 내 글에 반응을 해 주지 않는다면 너무 글쓰기 싫어지겠죠? 반대로 내가 글 공유할 때마다 반응해 주고, 관심을 가져주고 칭찬을 해 준다면? 너무 신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은 그 모임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백을 해 주는 모임인지 확인해 보세요. 너무 많은 참가자가 있다면 이런 피드백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좀 힘듭니다. 그보다 소수의 인원이 모여서 서로의 글을 충분히 천천히 읽고 피드백을 하는 모임인지 확인해 보세요. 바로 그런 모임에 들어가야 합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글쓰기 모임을 하기 전에 내가 어떤 글을 써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은지 그 목표를 분명하게 정해 보세요. 그리고 내가 글쓰기를 위해서 얼마큼의 시간을 낼 수 있는지 천천히 생각해 보고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온라인 모임으로 시작해 보세요. 또한 내가 들어가고자 하는 그 모임이 소수의 인원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세 가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글쓰기 모임을 고른다면, 절대 실패할 일은 없을 겁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그 모임을 통해 얼마큼 환경설정을 하고, 그 환경설정을 통해서 얼마나 꾸준히 글을 쓰느냐입니다. 더디고 중간에 실패를 하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꾸준히만 하면 여러분이 글쓰기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그 목표들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성장과 성공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쌤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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