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이력을 살펴보는 것은 좋은데, 면접결과 소식을 그렇게 보내다니...
초창기 스타트업 면접을 보고 결과통보를 받으면서 느꼈던 것을 이야기합니다.
해당 스타트업이 커뮤니티에서 성장한 서비스였기에 인사팀 구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어요.
채용공고를 봐도 내용은 자세하게 직무영역과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습니다.
왜그런 느낌이 들었을까요?
두 가지 상황에서 저의 찜찜하고 결정을 하고도 후회를 불러오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Re; 리플' 유형으로 메일 히스토리 유지하기를 강조하다!
처음에는 그럴 수 있다고 여겼던 부분인데요, 나중에 돌이켜보면 지원자에게 너무 본인의 회사 스타일을 입사하기도 전에 강조하는 부분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신입이 아니었기에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겼는데요.
과제전형을 안내하면서, 메일 오고가는 이력을 전체 직원이 보고 공유해야한다는 (임원이겠지만요..)명목하에 계속 답변달기로 메일이 주고받는 것이 계속 불편했습니다. 더 불편했던 것은...
메일을 보내면 답변이 다음날 아침 ...7시30분 이후 혹은 8시 쯤에 오는 것을 보면서 경악했습니다.
아니..최소한 지원자가 이 회사에 대한 출근결정도 아닌 면접을 결정하는 과제전형인데..
자신들의 출근패턴, 업무패턴(그 회사는 유연근무제였죠...뭐,,선택형 시간 근로였기에 유연했겠지만...)
아무튼 ..자신들의 업무패턴에 따라 새벽이나 아침에 답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육아를 하는 직원이었고, 육아복직이 아닌 창업을 선택한 분들이니 시간을 더 쪼개서 이른 아침부터 시작하겠지만요.
지원자는 아직 회사 소속도 아닌데, 너무 그 패턴을 이해할 수 있다고 여겼던 것이
자신들만의 규칙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두 번째, 면접결과를 제목 한 줄도 안 쓰고 그냥 답장하기로 결과를 통보하다!
마지막으로 찜찜했던 기분이 들었던 이유는 결과 통보 방법이었어요.
방법이라기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그간에 공들여서 면접준비를 하고
참여하는 시간 내내 긴장하면서 답변을 다 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시간이 허사였다고 느꼈죠.
보통 면접결과 (합격/불합격) 여부를 알려주기 위해서는
최소한 상단 제목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표현하고, 내용에서는 아쉬움과 참석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야 하는데요. 내용도 ..다시 말하겠지만 이상했어요. 과제전형 하루 급하게 진행하고, 다음 날 바로 면접을 오라고 해서 갔으니...최소한 쉴 틈 없이 계속 달려온 결과가 불합격이었으니 기분은 더 안 좋았죠.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더 기분이 나빴던 이유는
바로 결과를 통보하는 마인드였어요.
자신들의 업무 히스토리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지원자의 결과 통보도 RE 답글달기로 처리하는 그...시간 아끼기 위한 꼼수..
정말 이게 왜 잘못된건지 모른다는게 놀라웠고..
최소한 직장생활을 중니어 이상 하신 분들이라고
봤던 공동대표 면접관 두 분의..마인드가 의심스러워졌어요.
이게 정말 지원자에게 결과를 통보하는 방법이
정말....이렇게 보내는게 아무렇지 않다고 여겨진다는 것이...
막상 면접에서도 본인이 물어봐야 하는 직무관련 애매한 설정으로
이것 저것 찔러보기로 헛점을 찾아내기에 혈안이 된 것 같았기에
더이상의 참여 의미가 없다고 느껴졌죠...
나름 진지하게 하려고 처음에는 웃음기를 지으면서 부드럽게 말하던 그 면접관..
갑자기 꼬리질문 들어갈때는 냉정한 묵묵한 표정...
굳이 그렇게 할 필요도 없는데...
참....... 정말 비인사직군의 경험이 ..
이렇게 신입때 본인들이 경험한 면접방법을 그대로 활용하는
고전스러움도 느껴졌죠.
아직 생각해도
아직도 너무 불편했던 기억...
잡행성에 남기려다가 꾸욱 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