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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B Mar 07. 2021

프로덕트 매니저는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할까?

고객 문제를 해결하며 제품 방향성을 제시하는 항해사

프로덕트 매니저/서비스 기획자를 준비하는 주니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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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매니저는 누구일까?


주변 지인들이 필자에게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설명하기 난감할 때가 있다. 대부분은 프로덕트 매니저가 누구인지 모를 테고, 서비스를 기획한다고 덧붙이면 고개는 끄떡이는데 찝찝하다는 표정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게 같은 IT 업계에 일하는 사람들도 모호하게 이해하는 직군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디자이너, 엔지니어처럼 명확한 산출물을 만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세일즈, 마케팅 담당자처럼 뚜렷한 목표, 성과를 지향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 일을 준비하는 사람이더라도 서비스 기획이란 용어를 접하면 UX/UI 설계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실제로는 제품을 만드는 전체 과정에 참여하고, 명확한 목표와 성과를 갖고 있다. 그리고 화면 단위의 UX/UI를 넘어 다양한 관점에서 제품을 이해해야 하는 게 프로덕트 매니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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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매니저는 고객 문제를 해결하며 제품 방향성을 제시하는 항해사


프로덕트 매니저를 한 단어로 정의하라면 '제품 문제 해결사'라고 하겠다.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 업무 문제를 해결하는 거 아니아?'라고 반문할 수 있다. 아량을 베풀어 한 문장까지 허락해준다면 '고객 문제를 해결하며 제품 방향성을 제시하는 항해사'라고 하겠다. 즉, 문제를 수집하고, 원인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제품화를 기획하는 사람이 프로덕트 매니저라고 할 수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주로 다루는 문제는 담당 제품과 연관된 '고객/구성원/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쿠팡 고객들이 품절 상품을 제외한 검색 결과를 보고 싶다는 후기를 남긴다면 제품 문제로 볼 수 있다. 배달의 민족에서 '시간대별 추천 메뉴'를 노출하고 싶다는 마케터의 요구사항도 제품 문제로 볼 수 있다. 문제의 범주를 넓히면 우리 조직이 추구하는 제품 로드맵에 필요한 과제들도 해당된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제품 문제 해결사'로서 수집한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향을 탐색한다. 먼저 문제와 연관된 현재 상황이 어떤지를 파악하고, 정량적/정성적 분석을 통해 핵심 원인을 탐색한다. 원인을 파악했다면 구성원들과 함께 그 문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시급한지를 판단한다. 해결할 문제들에 비해 내부의 기획/디자인/개발 리소스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후 우선순위에 따라 문제를 선택하고, 해결 가설을 수립하고, 요구사항을 작성한다.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제품화되도록 여러 실무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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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도, 기술개발 영역으로 바라본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을 숙련도와 기술개발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하려 한다. 대부분 2가지를 기준으로 본인의 직급과 담당 제품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지금 설명하는 기준은 조직마다의 문화, 직급, 업무체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걸 참고해두자.


첫째, 숙련도로 구분한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이다. CPO(Chief Product Officer)는 제품 비전을 고민하고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현재 대내외 상황에 맞춰 조직이 일하는 방식, 문화, 시스템을 다듬어나간다. 프로덕트 리드(Product Lead)는 제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제시한다. 담당 제품별로 이견이 발생하거나 논의가 필요할 때 중재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시니어 PM은 프로덕트 리드와 함께 로드맵에 필요한 전략 및 세부 과제를 수립한다. 각 과제를 제품화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작성하고, 여러 부서들과 협의한다. 주니어 PM은 시니어와 함께 요구사항을 작성하고, 테스크/일정을 관리한다. 또한 VOC, 오류 등을 모니터링하며 제품의 품질을 책임진다.

숙련도로 구분한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 (짙은색일수록 관여도가 높다)


둘째, 기술개발 영역으로 구분한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이다. 기술개발 영역이란 서비스를 구성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며, 크게 프론트엔드(Front-end)와 백엔드(Back-end)로 나눈다. 쉽게 설명하면 프론트엔드는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유저에게 보이는 화면을 말한다. 유저 로그를 기반으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을 해야 한다. 백엔드는 프론트엔드에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전달받는 뒷단을 말한다. 유저에게 필요하거나 입력받을 데이터가 무엇이며, 어떻게 생성하고 관리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에 따른 서비스 운영 정책도 기획한다.


네이버 쇼핑 검색으로 프론트엔드, 백엔드 기획을 나누어보자. 일단 모두가 기본적으로 유저들이 네이버 쇼핑에서 상품을 어떻게 검색하는지 여정과 니즈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프론트엔드 기획은 유저가 검색 기능을 찾고, 검색할 단어를 입력하고, 검색 결과에서 상품을 선택하기까지의 고객 경험을 개선할 방안을 찾는다. 백엔드 기획은 검색 결과 랭킹 시스템, 정렬 기능, 검색어별 운영정책 등 검색에 필요한 데이터와 기능을 제공하는데 연관된 문제를 해결한다.

기술개발 영역으로 구분한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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