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와 이기주의

by 은한

흔히들 개인주의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그것이 마치 '이기주의'의 긍정적 표현인 양 써먹는 버릇이 있다. 이기주의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개인주의는 내가 속해있는 집단의 대부분의 '개인'들을 아울러 생각하는 사람이다. 개인이라는 게 '나'라는 개인이 아니라 각각의 개인이라는 말이다. 개인주의자가 나를 위한다는 말은 결국에 각각의 개인들, 즉 내가 속한 집단을 위한다는 말이 된다. "나는 개인주의라서"하며 도도한 양 뭔갈 튕구고, 질서에 따르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이기주의다. 개인주의자야 말로 질서를 잘 유지시키며, 사회에 있어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다.


예컨대 개인주의자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행위는 환경미화원이라는 또 다른 개인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또 개인주의자는 공공장소에서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소음이나 청결에 있어 다른 사람=개인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는 말이다.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은 타인에게도 행하지 않는다." 이 말은 개인주의자에게 견고한 제언이다. 긍정적인 예로는, 학생의 경우 수업을 받다가 의문이 생길 때 교수에게 해결을 요청하고 교수의 설명하에 그 문제가 해결이 된다고 쳐보자. 그렇게 되면 그 질문을 한 학생이 속해있는 교실에 있는 누군가 갖고 있었을지도 모를 의문은 시원히 해결되는 것이고, 그런 의문조차 떠올리지 못한 사람에게는 가려운 곳은 아니었겠지만 추가적인 학습이 될 것이고, 이미 알고 있었다쳐도 또 한번 상기하는 건 손해볼 것 없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에 내가 속한 집단의 개개인 모두가 이익이 되는 것이다.


이기주의는 그럼 뭘까. 나 편하자고 쓰레기 막 버리고, 카페에서 고성방가에 쩐내 풍기고, 수업 끝나고 은밀히 교수 찾아가 일대 일로 질문하는 부류들을 이기주의자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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