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eseung Mun Jul 24. 2019

압구정 토끼굴 그래피티 19SS 컬렉션3

한여름에 찾아온 그래피티

날이 연일 덥다. 어제는 한 해 중 가장 더운 날이라는 대서였고, 압구정을 방문하여 피자를 한 판 삼키고 그 죄책감을 없애고자 한강을 향했다. 원래 운동은 이런날 하는거지!


한강의 입구 앞에서는 어김없이 나를 반겨주는 그래피티가 있다. 이미 19SS에는 두 번에 걸쳐 포스팅을 했지만 그 사이 바뀐 몇 개의 작품이 있기에 바로 폰을 꺼내들고 찍어 보았다. 꽤 오랜 시간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 작품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 사이 바뀐 작품들만을 위주로 포스팅 하겠다.





아.. 이 귀여운 이모티콘과 같은 아이는 무엇인가? 언뜻 그래피티라고 하면 화려하고 강하며 역동적인 선의 미학이 담겨 있고 혹은 저항하는 듯한 삐딱한듯한 이미지의 작품들이 많지만 이 작품에는 그런 거추장스러운 군더더기 없이 우리들을 흡입하는 에너지가 있다.






샌드위치인줄로만 알았던 작품이 사진을 찍고 보니 바나나 같기도 하고 도넛같기도 하고 체리는 있지만 초코는 있지만 그 정확한 형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실제로 현장에서 보았던 색감은 이렇게 쨍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사진을 찍고 보니 작품 퀄리티 수준이 매우 높다. Tick 그리고 Toc 하면 터져버릴것 같은 느낌이다.






순전히 왼쪽에서 나를 비웃고 있는 귀염둥이 때문에 찍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후드티셔츠를 표현하는 기법이 굉장히 리얼하다.






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타이포를 중심으로 하는 그래피티는 많기는 하고 형이상학적인 느낌의 작품들 역시 엄청 많기는 한데 이 색상 그라데이션 그리고 구조적 형태의 조합이 왠지 모르게 달라보이는 훌한 작품이다.






머리카락 색이 연두색이고 눈이 연두색인데 핑크색 날개가 달려 있는 존재중에서는 가장 귀여운 존재가 아닐까 싶다. 마스카라를 심하게 했는지 눈썹이 무너질 지경...






가운데 있는 것은 물감인가? 소세지인가? 똥인가?

기본적으로 물감투브 같아 보이기도 하고...






악어야 안녕? 악어맞니?

별별이 패턴이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데다가 패턴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듯한 주인공 악어가 인상적이다. 이 악어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즐거운 그래피티 감상이 끝나고 신발끈을 고쳐메고 바로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매 월, 매 계절마다 바뀌는 그래피티 처럼 내 몸도 바뀌어가고 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포천 철원 화천 당일치기 여행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