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책이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책이름 May 25. 2021

만약 오늘 살아남는다면
내일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야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최악의 상황이 우리 내면의 최고의 것을 끌어낸다는 사실이요.”


_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에디트 에바 에거



누군가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생생하게 다시 읽는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내 안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재현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고통의 역사가, 누군가의 상처가 계속해서 쓰여지고 읽혀져야 하는 이유는 그 글을 읽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 고통의 터널을 손을 잡고 같이 지나오는 것이 스스로 만든 감옥에서 걸어나올 수 있는 첫 발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 아닐까요.


이 책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는 에디트 에바 에거 박사가 자신이 겪은 일을 써내려간 책입니다.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한 한 소녀의 이야기이고 유대인 학살과 정치적 격동기 인권 말살을 경험한 여성이 어머니가 되는 이야기이고, 오직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온 한 사람이 자신이 만든 마음 감옥에서 자유로워지는, 있는 그대로의 '나'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에디트 에바 에거 박사는 그럼에도 누군가의 고통이 다른 누군가의 고통보다 클 수는 없다고, 그것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를 어떻게 살지는 선택할 수 있다고, 그러니 스스로 만든 마음 감옥에서 자유로워지라고 말합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절대로 잊히거나 바뀔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내가 과거에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비참할 수도, 희망찰 수도 있다. 나는 우울할 수도, 행복할 수도 있다. 우리는 항상 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통제를 위한 기회 말이다. 

...

우리가 우리의 진실과 이야기를 억지로 숨길 때, 비밀들은 그것 자체로 트라우마가 되고 그것 자체로 감옥이 될 수 있다...우리가 자신에게 자신의 상실, 상처, 실망을 애도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이것들을 계속 다시 체험해야 하는 운명에 처하고 만다.


_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프롤로그 中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어도 조금만 틈을 주면 마음의 밑바닥까지 우리를 끌어내리고 끝없이 침잠하게 만드는 트라우마.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닌 일일 수도 있고, 쉽사리 공감해주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사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끊임없이 과거에 침잠해 스스로를 반복해서 희생자로 만드는 반면, 

누군가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무게조차 잴 수 없는 그 추를 스스로 끊어내고 현재를 살아갑니다.


에디트 에바 에거 박사는 우리에게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거나 고통과 맞서 싸우는 것이야말로 스스로를 마음 감옥에 가두는 행위라고,  그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불완전한 자신을 인정하라고, 과거를 바꾸려는 게 아니라 현재를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마음 감옥에서 자유로워지기를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자기 자신을 제외한 그 누구도 우리를 희생자로 만들 수 없다. 우리는 우리에게 벌어진 일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희생된 사실에 집착하기로 선택할 때 희생자가 된다.

...

대부분 사람은 독재자(자비롭다고 하더라도)를 원한다. 책임을 전가하고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말이다. “당신이 내가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어. 내 잘못이 아니야.”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우산 아래에 서 있으면서 자신의 몸이 젖고 있다고 불평하며 일생을 보내서는 안 된다. 희생자가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외부에 초점을 맞추고 내다보며, 현재 상황에 대해 책망할, 혹은 자신의 목적, 운명, 가치를 대신 결정할 누군가를 찾는 일이다.


_『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363p


용서는 우리가 마음 감옥에서 자유로워지는 가장 마지막 단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를, 무엇을 용서해야 하는 걸까요.


우리가 용서해야 하는 대상은 고통 그 자체도 아니고, 

나에게 고통을 준 사람도 아닙니다. 

우리는 고통스러운 과거에 갇혀있는, 슬픔에 묶여 있는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 



‘이것만 기억해. 네가 마음에 새긴 것은 아무도 네게서 뺏을 수 없단다.’
‘만약 오늘 살아남는다면 내일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야.’




용서하기 가장 힘든 사람은 내가 아직 대면하지 않은 누군가다. 바로 나 자신이다.

...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 대신에 결정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 대신에 결정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자신의 힘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충분하다고 믿으면 정말로 충분하게 된다.


_『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214p







* 댓글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

* 그책이름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출처 :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 에디트 에바 에거

https://bit.ly/3un0tON

당신은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다. 당신은 당신이 한 일과 당신에게 행해진 일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당신은 현재 어떻게 살지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은 마음 감옥에서 자유로워지기로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당신이 자유로워지기로 선택하기를 바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