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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린블루 Jul 03. 2023

제가 요즘 일본 주식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1가지 이유



https://www.gurufocus.com/#back-to-top


잘 아시겠지만 올해 일본 증시 핫 합니다.

워렌 버핏이 먼저 발을 담갔을 뿐인데, 엔저 훈풍을 타고 엔화 예금, 주식, 관광 등 뭐하나 가릴 것 없이 온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저도 그 흐름을 신중히 보면서 기회를 포착하려고, 우선 908원에 환전 해두었습니다.

제가 요즘 보고 있는 주식은 일본 상사, 애니, 영화 배급사 도호, 닌텐도 입니다.



제 기준에서 경제적 해자가 있어,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이는데요.

문제는 매수 버튼을 누르고 싶어도 손이 나가지 않습니다.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정부가 자본시장의 야수성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4월 도쿄증권거래소가 저평가된 상장 기업들에게 왜 주가가 이렇게 싼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대응책을 요구했습니다. 주요 타깃은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가 안 되는 기업들입니다.


PBR 1배가 안 된다는 건 이론상 순자산을 주주에게 환원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해도 될 정도로 저평가된 기업입니다. 즉, 상장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죠. 22년 7월 기준 토픽스 500 구성 기업 중 PBR 1배가 안 되는 종목이 43%에 달했습니다. 미국 S&P500이 5%, 유로스톡600이 24%였으니 말 다했죠.


그러더니 4월 초부터 증시가 불 붙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 이유가 증권거래소에만 있는게 아니라 엔저, 투자 수요 증가 등 여러 요인들이 변동성을 촉발 시켰겠죠.


그 중에 유효한 원인 중 하나가 일본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입니다. 5월 달 자사주 매입 규모는 한화 약 30조원으로 작년 대비 10배 가까운 규모 입니다. 일견에는 연구, 시설 투자할 돈으로 자사주 매입하는 것 아니냐 라는 시선이 있긴 합니다.


증권거래소 덕분에 일본 증시에 재미를 못 느끼던 투자자들도 일본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게 중요합니다.


일본 당국도 증시에 개입을 하고 싶지 않았겠죠. 정부가 주식 시장에 개입하면 어떤 꼴이 나는지 옆나라 중국을 보면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개입한 이유는 이대로 가면 외국 자본이 일본 증시를 영영 떠날 것 같고, 일본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다른 나라에 먹힐까 두려웠을겁니다.


이 결단이 양날의 검이 되어 제 계좌를 난도질 할 지, 다른 위기에서 구해줄 지 모르기에 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 입니다.


이제 저는 의구심을 가진 채 2가지 행동을 할 생각입니다.


첫 번째로, 7월 27~28일 일본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https://skyfoot.tistory.com/341


달러당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과도한 엔저를 견제하자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나오기 시작했고, 일본 은행 내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조기 수정론이 부상했기 때문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보도인데, 보도 당시 일본 10년물 채권 금리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부 정책을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만으로 관망을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정부 정책 변경, 투자 수요 급증, 관광객 증가 등이 예상되는 3분기가 끝나기 전에, 900원 극 초반대에 관심을 두고 있는 주식에 최소 1주 ~ 최대 10주 담아볼 생각입니다. 필립 피셔가 관심 있는 주식을 분할 매수할 때는, 몇 개월, 몇 년 뒤에 살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저 역시 거인의 조언(?)을 따라,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포지션에서 들어갈 계획입니다.


저처럼 일본 주식을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다른 투자자 분들과 동일한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확신은 없지만 제가 생각한 전략을 어떻게 적용할 지 고민하는 날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 찾아오셔서 잘 있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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