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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황 Dec 27. 2021

[방구석음감006] 빈필 신년음악회 1992

가장 유명한 클래식 공연

오늘 방구석 음감은 1주일밖에 남지 않은 신년을 맞아 가장 유명하고 상업적으로 성공한 클래식 공연인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Neujahrskonzert der Wiener Philharmoniker” 실황 음반을 소개합니다. 194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월 1일 12시에 진행되는 오래된 공연입니다. 


이 연주회는 1945년 세계 2차 대전으로 인해 한 차례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는 76년 동안 한 번도 중단 없이 이어져 왔다. 빈 필 신년음악회 지금의 인기를 누리기까지 큰 역할을 한 사람은 빈필의 악장이었다고 지휘자로 발탁된 빌리 보스코프스키(Willi Boskovsky)입니다. 1955년부터 1979년까지 25년 동안 빈 필 신년음악회를 지휘했는데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지휘했습니다. 1979년 빌리 보스코프스키가 은퇴한 이후 지휘자 로린 마젤이 1986년까지 지휘를 맡았고 1987년부터는 매년 지휘자를 초빙하여 진행하였고 8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참여한 지휘자가 17명에 불과할 정도로 쉽게 설 수 있는 무대는 아닙니다. 


주로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2세 등 슈트라우스 일가의 음악이 연주됩니다.


콘서트가 열리는 빈 무지크 페어라인(Wiener Musikverein)은 1870년에 건축된 곳으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콘서트홀로 유명합니다. 이곳의 대강당(Große Musikvereinssaal)은 그 화려한 건축 방식으로 인해 황금홀(Goldener Saal)이라고도 불립니다. 신년음악회에서는 이 황금홀을 꽃으로 장식하며 화려함을 더합니다. 연주 영상을 보시면 정말 화려하고 멋진 공연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공연의 전통은 앙코르곡 중에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연주하기 전에 지회자가 악단과 함께 독일어로 새해 인사를 하고 마지막 앙코르 곡인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할 때는 관객들이 손뼉 치면서 공연이 마무리됩니다.


많은 명지휘자가 지휘에 참여하였는데 오늘 소개하는 음반은 제가 참 좋아하는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1992년 신년음악회 실황 음반입니다.

https://youtu.be/lXoJltl4ZGU


추천 음반의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은둔의 지휘자로 유명한 분입니다. 실제 지휘에 참여한 것이 적었고, 한정된 레퍼토리와 더불어 음반도 극히 드물게 남겼습니다. 아버지 에리히 클라이버도 명지휘자였기에 부자 지휘자로 유명하며 카를 루드비히 클라이버였지만, 나치와 대립하고 있었던 에리히 클라이버가 1940년 아르헨티나에 망명했고, 스페인어권이었던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카를로스로 개명했다고 합니다.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을 연주한 음반이 최고의 명반에 선정된 탁월한 지휘자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빈 필 신년음악회는 2021년에는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공연을 진행하였고 90개국 5,000만 명이 시청했다고 합니다. 2022년에는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로 진행하는데 관심 있으신 분께서는 한번 보시길 추천해봅니다.


▶ 2021년 무관중 공연 사진

신나는 왈츠와 함께 다사다난했던 2021년 한 해를 잘 보내시고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방구석 음감은 다음 주 22년 1월 4일에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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