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아름다운지'가 진짜 슬픈 노래인 이유

박보검처럼 피아노 치기 5화

by 노랑망고


이번에 배울 곡은 '여전히 아름다운지'라는 곡입니다.
아는 노래이신가요?


곡명을 듣자마자 후렴구 [변한 건 없니~]를 열창하는 김연우의 옹골찬 목소리가 귀에 맴돈다.


사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김연우란 여리여리한 이름도, 토이란 장난스러운 이름도 모두 초면이었다. 그래서 이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이름이 토이인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MBC <나는 가수다>에서 '나와 같다면'을 부른 김연우의 무대 영상에 감명받아 한동안 반복재생하며 지냈던 때가 있었다. 토이로 오해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김연우 였던 걸 알게 되면서 가가 가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니?)로 명쾌하게 정리되더라


https://www.youtube.com/watch?v=Lt8QqNVc3Jc

02:03 [무대 앞으로 터벅터벅] 울고 싶은지~♪ → 본인이 꼽은 음악예능 역대 명장면


선생님은 이 곡의 장르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고 설명하셨다.


'여전히 아름다운지'는 힙합, 락,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 중에서 발라드(Ballad)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 발라드란 중세시대 음유시인들의 시와 노래라는 뜻입니다. 한국에선 느리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사랑 이야기를 발라드로 풀어내는 경향이 짙고 대부분의 내용이 이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한편, 곡의 리듬으로 장르를 나누기도 하는데 보사노바, 라틴, 스윙, 펑크 등이 있으며 그중 펑크(Funk)는 16비트로 이루어진 신나고 리드미컬한 장르입니다.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리듬적으로 분석하면 16비트로 곡 전반이 구성되어 펑크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펑크한 발라드라고 명명할 수 있는데, 이는 곧



(신나는 16비트) 펑크 + (애절한 이별 이야기) 발라드 = 슬프지만 괜찮아 (또르륵)



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가장 알맞은 장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2AbGbdIjZJI

1절 가사가 시작되면 메트로놈처럼 재생되는 16비트 소리. 원래 비트 소리가 이렇게나 컸나?


정말 그러한지 후렴 가사를 살펴보자.



Q. 다음 지문을 보고 화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시오.


변한 건 없니 내가 그토록
사랑한 미소도 여전히 아름답니
난 달라졌어 예전만큼 웃질 않고
좀 야위었어 널 만날 때보다

▷ 내가 말은 안 했지만 이별한 후로 나 엄청 슬프고 너가 그립다


그는 어떠니 우리 함께한 날들
잊을 만큼 너에게 잘해주니
행복해야 돼 나의 모자람 채워줄
좋은 사람 만났으니까

▷ 나 너 사랑했다 근데 너의 행복을 위해 내가 정리할게 난 괜찮아



음악의 구조와 곡의 맥락을 살펴보며 16비트를 잘 살리는 연주가 곧 곡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수업을 마치며 인트로에 애드립까지 카피해 오는 숙제를 주셨는데 화자의 입장을 헤아리며 들어봐야겠다. (또르륵)






오늘 다룬 노래와는 정반대로, 멜로디는 애절한데 가사는 사랑이 듬뿍 담긴 노래도 있다. 피아니스트 박보검이 노래까지 불러서 그런건가?


https://www.youtube.com/shorts/W6F8Dickqw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