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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희 May 02. 2021

모든 아버지의 뒷모습,

나 역시닮고 싶은꿈 하나.



모든 아버지의 뒷모습.

작은, 그 고사리 같은 손을 위해

내어놓은 손가락, 심장.


가족을 이룬다는 것이,

생명을 키운다는 것이

토닥이는 작은 심장을 위해서

자신의 심장은 더 많이,

닳도록 더 뛰어야 한다는 것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뛰다가, 멈추어도

한 번이라도 더 뛰려 하는

몸부림이라는 것을.


나의 아버지 역시

그러한 삶이었다는 것을.

나 역시, 그와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하여

작은 꿈 하나를 그리다.





코로나가 있기 전에 찍었던

순천 영화세트장에서 마주한

한 아버지와 딸의 모습이

문득, 사진을 정리하다 머뭇거리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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